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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조금만 떨어져 보세요. 그럼 사랑하는 사람이 보일 거에요. 평생을 곁에 붙어 산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사랑도 좋겠지만, 저렇게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랑도 좋지 않을까요?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때, 가끔은 조금 떨어져 앉아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달리 보일 거에요. - 스코틀랜드 어느 카페에서 -
영국 남부 웨스트서섹스에 쇼어햄 항구(Shoreham Port)가 있는데, 어제 하루, 그러니까 18일 하루,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정확히 뭘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항구를 개방한다니... 물류창고를 개방하겠다는 건가... 도대체 뭘 보여주겠다는 걸까? 그냥 오늘은 막연한 호기심으로 갔던 거죠. 행사장 바로 근처엔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많았습니다. 정작 애초에 기대했던 커다란 화물선이나 고기잡이배는 코빼기도 안보였네요. 어느 배 옆을 지나가다 보니 해적 깃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귀여운 해적 깃발.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봤던 여느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단위 방문객이..
어느 날 바닷가 근처 마을을 걷다 백조 가족을 봤습니다. 다들 자느라 얼굴을 몸속에 파묻고 있었죠. 그러다 어떤 분이 다가가 먹이를 던져주자 얼굴을 들어 근처에 떨어진 먹이를 먹기 시작하더군요. 전 마침 잘 됐다 싶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떨어져서, 나중엔 사진기를 백조 바로 코 앞에 대고 막 찍어댔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아내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들고 돌아보니 어느새 왔는지 또 한마리의 백조가 제 뒤에 있었네요. '아하, 너도 찍히고 싶어 왔냐?' 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뭔가가 확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 찍히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찍고 싶어 온 것이었네요. --;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피해,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