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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네팔의 보다나트에서 걸어서 20여분 남서쪽에 위치한 빠슈빠티나트. 거기에 있던 화장터에서 본 풍경입니다. 처음에 저기에 갔을 때, 독특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많은 관광객들이 코를 막으며 돌아다니는 걸 봤죠. 나중에야 그 냄새의 정체가 시체를 태우는 냄새란 걸 알게 되었고,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거기서 제 시선을 붙든 것은 시체를 태우는 장면이 아닌 그 옆 강에서 무언가를 줍는 사람들과 수영하는 사람들이었죠. 솔직히 물이 상당히 지저분해 보여 괜히 몸이 움찔하더군요. 저런 곳에서 뭘 하는 거지... 그런데 가만히 저들이 하는 걸 보고 있자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누군가 생을 마감하고 재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 재가 버려지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
런던에 가게 되면 꼭 한번씩은 보게 되는 게 바로 근위병 교대식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전 그런 의식 따윈 관심이 없어(--;)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우연히 보게 되었죠. 궁전 앞에서 교대를 마친 뒤 말을 타고 돌아가는 일행(?)들을 봤는데, 참 그럴 듯 해 보였습니다. “야… 뽀대 난다”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근데 한편으론 저런 걸 도대체 뭐 하러 하는 건지… 한심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민들 세금을 저런 쓸데없는 일에 쓰는데, 영국사람들 참 너그럽다 싶었죠. 그러나 주변에 있던 영국인 친구들과 얘기해 보니 참 다르게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데 깜짝 놀랐죠. 심지어 자랑스러워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 친구라곤 해도 20대에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