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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가 요즘 부쩍 잘 읽는 책 중에 '구스범프 (goosebumps)' 시리즈가 있다. 무서운 건 다 싫어하는 녀석인데 웬일인지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캐릭터는 슬래피이다. 예전에 토이 스토리에서 봤던 아저씨 인형이다. 그닥 안 무서운데, 싶었는데.... 나중에 구스범프 영화를 보니 이 캐릭터가 최강 캐릭터였다. 여튼 나의 7부 자켓이 아들 녀석한테 딱 맞아서 슈트가 뚝딱 완성되었다. 빨간 나비넥타이랑 코사지 달러샵에서 3달러에 해결... 그러고 당일 아침 화장으로 진한 눈썹과 움직이는 턱을 그리니 제법 그럴싸하다. 이 날 북 위크 퍼레이드 때 친구 엄마들이랑 같이 지켜봤는데, 프렙 친구들은 뭘 해도 귀엽고, 고학년들과 선생님들 중 아이디어가 좋은 게 눈에 띄었다. 이렇게 올해도 재미있게 북 위..
사실 지난 4월 방학 때 예약했던 공연인데, 코로나로 미뤄져서 7월 방학인 지금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평일 저녁시간이라 일 마치고 부랴부랴 퀸즐랜드공연센터(QPAC)로 향했다. 가까스로 늦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좌석이 가깝지는 않았구나...시작 전에나 한 컷 간신히 남겨본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우리 부부와 요즘 사진 찍히기 싫어 피하는 아드님... 공연은 한 시간 정도로 짧았다. 아..뮤지컬인 줄 알았는데 그냥 연극이었구나... 사실 앨리스가 작아지고 커지고, 여러 초현실적인 장면들을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하나 궁금했는데...별 거 없었다. 아드님은 무대도 조명 색깔만 바뀌고 전혀 안바뀌어서 재미가 없었댄다. 그나저나 친구 유나는 제대로 앨리스 복장으로 공연을 봤다. 그 옆 또 얼굴 감춘..
올해도 북위크 행사의 한 주가 있었다. 북위크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꾸미고 퍼레이드를 하는 거다. 이것도 항상 고민이다. 프렙이랑 1학년 때는 그냥 기성 코스튬을 사서 닌자로 꾸몄었는데, 올해는 아들 녀석이 요즘 푹 빠져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했다. 하긴 이 관련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있긴 하다. 여러 캐릭터 중 아드님이 고른 건 앤더맨.... 다 까만 아이라 쉽겠다 싶었다. 게다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는 다 네모나니 상자로 꾸미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3달러를 들여 검은 색 종이를 사와서 머리를 우선 만들어 보았다. 눈 구멍은 그냥 까맣게 보이니 두고 눈을 색지로 붙인 게 신의 한 수지 싶다. 거기에 아빠의 협찬으로 제대로 프린트한 상자까지... 거기에 올 블랙을 갖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