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토 (117)
J Family Story
포터가 길을 잘못 가는 바람에 엉뚱하게 쿰중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다 보니 그 호텔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간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계에서 제일 높은 데 있다는 그 호텔을 보고 나온 반응은 어라... 이게 그거야? 였습니다. 별로 볼 게 없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흰 기껏 찾은 호텔을 무시하고 그 옆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대신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워 보이는 곳으로 갔죠. 완벽한 설산은 아니지만 눈이 부시게 하얀 산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정말 현실감이 결여된 풍경이 아니었을까요. 직접 거기 서서 보고 있지만 여전히 TV에 나오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는 듯 했습니다. 멀리 아마다블람AMA DABLAM산과 눕체NUPTSE산이 보이는데, 에베레스트는 저길 지나 더 가야 하니 갈 길..
팍딩PHAKDING에서 남체NAMCHE까지 대략 7시간. 고도는 2610미터에서 3440미터로 대략 800미터가 높아지는 셈인데 고소예방을 위해 하루 500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생각하면 좀 무리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체까지는 고도가 막 높지 않아서 할 만 하더군요. 한국에서 산 좀 타시는 분들은 무리가 없는 듯 했습니다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좀 계시더군요. 전날에 무릎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던 아내는 결국 이날 엄청나게 고생을 했죠. 특히 남체 가까이에서는 길이 경사가 심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결국 악으로 깡으로 도착했는데, 참..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아내인 것 같네요. 에베레스트 트레킹에서 기억나는 롯지는 크게 세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루끌..
보통 카트만두에서 에베레스트로 가는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행기로 루끌라LUKLA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걸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버스로 지리JIRI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것이죠. 그러나 시간여유가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지리에서 루끌라까지 가는 데만 해도 1주일이 걸리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다녀오려면 대략 20일 정도 걸리는 셈인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을 생각해보면 무리죠.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전부터 있긴 한데, 지연이 많아 예상보다 늦게 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행기를 예약을 할 때 가능한 이른 시간으로 하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