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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1년에 두 번 스포츠 관련 행사가 있다. 하나는 장거리 달리기인 크로스 컨츄리, 또 하나는 우리 운동회 격인 스포츠 데이다. 빨강, 노랑, 파랑 세 팀으로 나누어서 각종 게임을 한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100미터 달리기. 어쩐 일로 1등으로 뛰다가 막판 역전패.... 그래도 베프인 지한이가 1등이라 마냥 기분이 좋다. 우리 엄마들은 자리 잡고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는 더 재미있는 팀 경기이다. 줄넘기도 곧잘 하는군.... 축구에 크리켓까지... 덕분에 엄마도 하루 종일 볕을 쐬며 다른 엄마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이렇게 즐거운 운동회였다. 이렇게 쑥쑥 건강하게 크는 게 마냥 대견하다.
호주에서는 부활절을 끼고 약 2주간의 방학이 있었다. 첫주는 일하느라 아들 녀석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녔고, 두번째 주는 온전히 놀기로 했다. 놀꺼리를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아들녀석의 요청으로 집 근처 가든시티 쇼핑센터 내 피자집에서 하는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가서 앞치마에 머리 스카프를 갖추니 제법 꼬마 요리사 태가 난다. 가장 먼저 한 건 각종 재로를 만져보고 설명을 듣는 거였다. 바질 냄새를 신기한 듯 맡아본다. 피자 도우를 이스터 버니 모양으로 만든 친구도 있고...이제 도우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위에 토핑 올리기다. 아들녀석에 테마는 얼굴 모양 만들기다. 짜잔...오븐에 5분 정도 구워서 갓 나온 피자를 맛볼 차례다. 아들 녀석이 싫어하는 토핑을 다 뺀 바람에 좀 허전한 피자이다. 수..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여자 친구에게서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장소는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키즈까페였다. 여기는 원래 일요일에 안 여는데, 어떻게 일요일날 파티를 하나 싶었는데, private hire를 한 거였다. 다 파티 손님이라 더없이 좋았다. 이 친구는 엄마가 의사인데...케이크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재주가 많나 보다. 이번에는 피나타 터뜨리기다. 롤리가 쏟아지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