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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학교에서 인포메이션 세션이 열렸다. 교실에는 통 못가봤기 때문에 궁금함을 안고 오전 오후 둘 중 오후 세션에 참석했다. 아이들은 한 시간 남짓한 세션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기본 커리큘럼이나 여러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다. 그러고 나서 교실을 찬찬히 둘러 보았다. 아이들이 이런 액티비티를 하고 있구나.... 아이들 눈 색깔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차트가 흥미롭다. 그만큼 다양하게 아이들이 섞여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담임 선생님은 젊은 멋쟁이시다. 4살에 학교를 들어가 아기만 같던 녀석이 어느 새 이렇게 커서 영어로 글도 쓰는구나. 신기할 따름이다. 영어랑 한국어랑 둘 다 하느라 어려울 텐데도.... 무엇보다도 밝고 친구에게 인기가 많은 아들녀석......
여름이 가기 전...물놀이에 이어 재의 학교의 한국 네 가정이 데이지힐 코알라 파크로 피크닉을 갔다. 이 날 날씨가 무더워서 고기 굽느라 아버님들이 무척 고생하셨다. 아이들이야 덥건 말건 잘 뛰어 논다. 씽씽이는 언제 타도 재미있다. 코알라 파크에 왔으니 코알라 보러 가야지... 코알라는 참 실물이 귀엽다. 다큐멘터리도 두 편 보고...이런 저런 팩트들을 재미있게 익히는 우리 아이들이다. 한국인이 많지 않은 학교인 덕분에 오히려 이렇게 가족끼리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누나, 형아들이 순해서 동생들이랑도 잘 놀아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학교 생활 즐겁게 하고, 방학 때 또 뭉쳐보자~!
재의 학교에서 종업식을 며칠 앞두고 소풍을 다녀왔다. 원래 1년에 한 번 소풍 간다는데, 이렇게 두 번 가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부모 발룬티어로 이들의 행복한 하루를 함께 했다. 이렇게 외출할 때는 보통 어른 대 아이가 1:2의 비율이 되도록 한다. 내가 이 날 맡은 아이는 재의와 니콜라스였다. 니콜라스도 재의처럼 아직 5살이어서 그런지 참으로 귀여운 아이였다. 버스를 타고 우리는 시내 마이어 센터 앞에 내렸다. 산타랜드라는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엘프들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기차를 타고 우리는 산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났다. 산타가 뭘 받고 싶은지 물었다. 재의는 당연히 레고...니콜라스는 아이패드였다. 5살이지만 10대 같은 소원을 빌다니....ㅎㅎㅎ 아기자기하게 여러 액티비티를 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