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원래 '스카이존'이었는데 상호명이 바뀌었다. 다른 지점엔 가 본 적이 있는 '바운스'로 바뀐 뒤 친구네랑 처음 가 봤다. 사실 기존 시설과 차이가 거의 없어서 바뀌었다는 실감이 거의 나지 않았다. 한두 시간 빡세게 놀기 딱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드는지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요즘 정신이 통 없다.

뒷마당 빨래대에 어쩐 일로 쿠카바라가 찾아왔다. 처음 호주 왔을 때 원숭이 소리인줄 알고 놀라 깨곤 했었는데...이제는 조류답지 않게 머리가 큰 이 쿠카바라가 귀염상으로 보인다.

원래 공놀이를 썩 즐기지 않는 아드님인데, 학교에서 몇 번 농구를 하고 오더니 재미가 있었나 보다. 오랫만에 근처 공원에 가서 농구를 한다. 그런데 예전에 할머니한테 선물 받은 농구공은 아무래도 어디가 터졌는데, 잘 튀지가 않는다. 그래서 농구공을 사왔다. 그랬더니 통통 잘 튀는 게 좋았나 보다. 또 한바탕 신나게 뛰고 왔다. 남편이랑 커가는 아들이랑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는 데 참 흐뭇하다. 내가 사랑하는 두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