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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차일드케어에서 3살부터 만나온 친구들... 보통 동네에서 만나오다 오랫만에 콧바람 쐬러 다녀왔다. 우리가 선택한 장소는 웰링턴 포인트이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너무 쨍쨍하지도 않고 적다히 흐려서 오히려 놀기 좋았다. 튜브에 패들보드까지 준비해 오셔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물 밖을 나오지 않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을 때를 틈 타 징크 스틱을 발라 주었다. 아니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의 얼굴을 캔버스 삼아 개성껏 칠했다. 어느 덧 물이 많이 빠졌다. 이번에는 저 건너편까지 걸어가본다. 싸 간 음식을 다 먹지 못한 바람에, 결국 저녁을 같이 해 먹고 아이들은 물놀이 한 판 더 했다. 어느 덧 4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 언제 이리 컸는지... 아이들의 이쁜 웃음 앞으로도 갚이 오..
원래 책을 여러 권 한 번에 읽는 스타일인데...해를 넘기며 든 생각이 전공 서적 말고는 정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그냥 내용을 다 흘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론 괜찮았던 책들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예전에 중고로 사 두고 못 읽다가 다시 펼쳐든 책 The Happiest Refugee (가장 행복한 난민)이다. 아들녀석이 처음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호주 학교 생활 이야기도 나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던 작가 Anh Dod (안 도)의 회고록이다. 그렇게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코메디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베트남 보트 피플 중 한 사람이었다. 그 때 겪은 고난과 와서도 이어진 빈곤은 여러 가족들에게 그 흔적을 남겼다. 트라우며 알콜중독이며....
친구네 가족과 영화관을 찾았다. 아빠들은 매트릭스, 엄마들과 아이들은 Sing 2를 봤다. 사실 내가 전편을 아주 좋아했다.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오고 감동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찾은 영화관은 써니뱅크의 HOYTS 이다. 전에 친구랑 갔다가 알게 된 곳인데 널찍한 자리에 뒤로 젖혀지는 시팅이 맘에 든다. 제일 먼저 입장해서 영화관을 둘러보는 아이들이다. 팝콘을 먹으며 신이 났다. 영화는 나로선 뮤지컬 극을 한 편을 본 것마냥 좋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옆에 오락실이 있어서 좀 더 긴 영화를 보는 아빠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여러 게임을 하다가 아이들이 정착한 게임은 낚시이다. 큰 고기를 잡으면 포인트 점수가 엄청난데 그 재미가 쏠쏠했나 보다. 이렇게 또 재미난 하루를 친구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