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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보통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체스를 많이들 한다는데, 아들 녀석 다니는 학교는 작은 학교라 그런 게 없다. 아빠랑 체스를 두기 시작해서 요즘 곧잘 잘 하고 또 좋아하다. 그래서 개인으로 신청해서 체스 대회를 다녀왔다. 영화에서만 보던 체스 시계가 있어 신기했다. 대회 시작 전 그거 사용법을 익혀본다.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대회였는데, 자리 세팅된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어 설명을 듣는 아이들이다. 정작 시합을 하는 동안은 남편과 둘이 데이트를 다녀와서 보지 못했다. 멀리서 봐봐야 체스판이 안 보이기도 하고... 돌아와서 보니 아들 녀석은 그 새 친구 몇 명을 사귀어서 승패와 상관 없이 즐기고 있어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학년별이 아니고 섞어서 경기하면 저학년이 불리하지 않나 싶었는데,..
이스터를 맞아 방학이다. 마침 보고 싶어했던 영화 두 개가 개봉이라 연이어 다녀왔다. 1번은 소닉 2이다. 원래 친구들과 생일파티 겸 같이들 보려고 했는데, 코비드로 자가 격리 기간이 끼는 바람에 취소했다.역시 소닉은 어린이 영화치고 대작 같은 느낌이다. 여러 나라 풍경, 언어가 나오는 것 또한 나로선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이다. 2번은 배드 가이즈이다. 책으로 아들 녀석이 워낙 좋아했는데, 영화 트레일러를 보니 책이랑 느낌이 너무 달라서 난 별로 내키지 않았다. 사실 캐릭터나 줄거리가 영 달랐지만, 아들 녀석은 빵빵 터지며 좋아했다. 참, 두 영화 다 서니뱅크에 있는 HOYTS 라는 영화관에서 보았다. 애들 영화는 좀 싸게 볼 수 있는 다른 영화관도 있지만, 이 영화관은 좌석이 넓직한데다 리클라이너라 비..
QPAC에서 하고 있는 뮤지컬인 An American in Paris 가장 비싼 좌석이 할인가에 나와서 남편과 데이트를 다녀왔다. (무려 179달러 좌석을 75달러에 즐길 수 있었다.) 코비드로 긴장을 안고 간만에 한 외출이었는데... 많은 이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공연 내내 마스크를 스고 있어야 하는 게 좀 답답하긴 했지만, 금새 적응이 되었다. 공연 시작 전 풍경... 호주에서 공연 보러 올 때마다 연세 지긋한 어른 분들이 많으셔서 참 인상적이다. 인터미션 시간에 나와서 맥주 한 캔씩 즐기기도 했다. 요즘 거의 아들 녀석 위주로 공연을 보다가 남편과 좋은 자리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극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아졌다. 둘 다 공연 보기를 즐겨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공연 데이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