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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방학 동안 도서관 무료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주제는 로봇 코딩이라고 그랬다. 로봇이라고 해서 자연스레 휴머노이드를 생각했는데, 자동차 로봇이었다. 로봇이 가는 길을 코딩해서 스위치 조작을 하는 거였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쉐어를 했다. 기본 조작법을 익히고 난 뒤, 바다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바닷속 쓰레기를 치우는 미션을 수행했다. 그리고 나선 방해물을 짓는 거였는데... 아들 녀석이 길게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재미있어 보였는지, 다들 이 길로 모여 들었다. 마치고 나서 라이센스를 만들어 주셨다. 로봇은 가져가는 게 아닌... 한 장 기념으로만 남겼다. 이렇게 방학 동안 즐거운 한두 시간을 보냈다.
친한 친구 윌리엄의 생일 파티가 있었다. 윌리엄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 취소되고 나서 2주만에 다시 잡힌 파티다. 아드님은 처음 해보는 라클라이밍이라고 은근 신이 났다. 가 보니 다 친한 친구들에 친한 엄마들이어서 나도 편안하게 수다를 즐길 수 있었다. 맨 처음 간단히 몸을 푸는 액티비티가 있었다. 그러고 락클라이밍을 세 번인가 했다. 나중에는 팀 경기를 해서 서로 응원하느라 신이 났다. 근데 내가 보니 여자 친구들이 월등히 잘하는 것 같았다. 그 다음 좀 더 어려운 코스에 도전했다. 나중에 들으니 색깔별로 난이도가 나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아빠 셋도 락클라이밍, 탁구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아이들도, 부모도 신나게 즐긴 파티였다. 내년에는 아드님 파티도 꼭 해야겠다. 부디 코비드 사태가 그 때는..
락다운은 끝났지만 아직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고 조심할 게 많다. 난 재택 근무이다 보니 주말이면 좀이 쑤신다. 간단히 근처 마운트 그라밧에 좀 걸으러 다녀왔다. 가까워서 종종 부쉬워킹을 왔던 곳이라 아이가 전에 보았다면서 작은 창고 이야기를 했다. 뭔가 했더니 이렇게 문 안에 아이 물건이 들어 있다. 이걸 보며 우리 가족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룩아웃에서 보이는 시티 풍경이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다음에는 좀 더 긴 코스를 걸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