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7살 남아 (18)
J Family Story
어버이날을 지내는 우리랑 달리 호주에는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다. 올해는 9월 6일 일요일이다. 원래 어머니날, 아버지날 학교에서 행사가 있는데, 올해는 코비드로 모든 게 생략이다. 아이가 카드랑 하트를 만들고는 아빠가 홈트하고 나오는 가라지 앞에 자기가 선물인 양 큰 박스 안에 들어가 아빠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7살이다. 애교도 많은 아들 녀석.... 부모라는 이름을 얻게 된 우리는 너로 인해 참 행복하단다.
아드님이 요즘 마인크래프트에 빠져 있는터라...만드는 레고도 죄다 그거다. 피겨를 다 살 수는 없으니 자기가 만들어 노는 거다. 요번에 만든 건 가스트이다. 뒤쪽을 보니 뭔가 발사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고는 입 부분을 다시 만들었다. 입에서 슝슝 발사되는 거다. 손재주 꽝인 나로서는 이런 아들 녀석이 신통방통한데...고슴도치 에미라 그런 거겠지. 여튼 레고를 좋아하는 아드님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 만든 레고의 설명을 듣는다.
매년 크로스 컨츄리와 카니발이 운동회 같은 큰 행사다. 올해는 코비드로 전자는 취소... 카니발은 부모들 참관 없이 열렸다. 원래 매년 엄마들이랑 만나서 피크닉 기분내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다. 행사 준비를 돕는 발룬티어로 나는 아들 녀석을 볼 수 있었다. 노랑, 파랑, 빨강 세 팀이 있는데, 아들 녀석은 빨강팀....다행히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은 하우스 컬러라 같이 앉아 응원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망의 달리기... 출생년도가 같은 아이들끼리 달린다. 같은 학년이어도 아들은 생일이 한 해 늦은데, 요 그룹에 잘 달리는 친구들이 있다. 작년에는 2등을 하고선 올해는 1등 해보겠다고 별렀으나 4등... 아빠 아닌 엄마를 닮아 운동 신경이 별로 없는데 4등도 용하다 싶다. 정작 승부욕 강한 녀석이라 좀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