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여기선 매주 플랫메이트들과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제일 처음 본 게 이 영화다. 영화를 선정할 때, 터키 친구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봤는데-그 친구는 3번이나 봤다고 하더라- 다소 심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흥미로운 영화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마치 강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이 연상될 정도로- 초반부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영상부분을 보자면 흥미롭게도 인물이나 사물의 배치가 굉장히 고전적인, 바꿔 말하면 정말 교과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화면에서 인물의 배치나 동선등을 바라보는게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 혹은 강렬한 부분은 스토리의 흐름이란 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초반부터 드러나는 두 인물의..
드디어 영국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뉴스를 보니, 한국에도 눈에 많이 내렸다 하던데, 아마 여기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눈 온 다음 날 오전엔 버스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직장인들은 하루 공짜휴가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더군요. 어째든, 밤에 눈이 내리는 걸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엔 집 주변과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맘에 드네요^^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이튼 바닷가 근처에 재미있는 게 생겼더군요. 키스하는 장면을 철판에다 구멍을 뚫어 표현한 건데, 재미있는 건 키스하는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거. 특히 위에서 두번째, 게이들간의 키스씬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바닷가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중 유일하게 건진 하나. 사실, 북극이..
아내의 첫학기가 끝나고 플랫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 레스토랑 'Olle olle'에 갔습니다. 학원 친구들에게서 추천을 받아서 가는 거였지만 솔직히 꽤 걱정이 됐네요. 만약 갔는데, 엄청 실망스러우면 플랫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았거든요. 결국, '엄청 실망'을 겨우 모면, 그냥저냥 so so. 아주 좋았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주 나빴다 하기도 그렇네요. 사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에 좀 안 좋게 생각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함께 해서 즐거웠다는 거. 다들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참 좋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 아내는 사람복이 많은 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플랫친구들을 만나다니. 학원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엄청 부러워하더군요. 아래는 공연 사진들. 마지막 사진은 본의 아니게 웃..
뭐가 이리 바쁜지, 별로 하는 일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이면 1년, 금방이다 싶네요. 이번주면 아내도 한 학기가 끝나고 방학 시작하게 됩니다. 참... 최근에 시작한 봉사활동은 은근 부담되긴 하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약 3시간씩 오리지날 영국사람-영국에 있지만 정작 영국사람과 대화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과 대화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게 좋네요. 물론 나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원할하게 대화를 한다는건 아직은 꿈도 못 꿀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저나 할머니들은 왜 이리 날 좋아하죠? 하... 나의 인기는... ^^;; 최근의 날씨는 그야말로... 예측불허, 엉망징창, 괴상망측... 별의별 이상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