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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컴퓨터를 정리하다 뭔가를 발견했다. 일렉기타를 처음 사고 멀티 이펙터 테스트 겸 했던 녹음. 곡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메인 컨셉이 "자장가"가 되어버렸다. 녹음하고 나서 들어보니까, 정말 몇번 반복해서 들으니까 졸리더라. 컨셉을 잘 살린건가? ^^;;; 실은 느리고 반복되는 멜로디다 보니 졸리는거지만, 어째든 오랜만에 들으니 무척 반가웠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목경 원곡 /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
이걸 뮤지컬이라 해야되나 연극이라 해야되나. 논버벌 마샬아트(Non-verbal Martial Art) 라고 소개되는 점프.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아 주목을 받은 거라 진작에 한번 볼까 말까 했는데, 어떻게 표가 생겨 보게되었다. 공연은 종로에 있는 전용관에서 했는데, 공연장이 아담해서(?) 괜찮았다. 뒷좌석에 앉더라도 무대까지의 거리가 원체 가까워 관람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공연 느낌은 예전에 봤던 "Break Out-비보이 공연-"과 비슷한데, 더 웃긴 것 같다. 정말 공연 내내 웃다가 끝났다. 관객들 중에 외국인이 의외로 있었는데, 어떻게 이해하려나 했더니 전혀 노프라블럼이었다. 대사가 거의 없어서 귀를 막고 봐도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듯 했다. -농아인들이 단체관람을 하..
저번에 예고편을 보고 나서 봐야지 했던 걸 오늘에야 보게 되었다. 왠지 단순한 멜로 영화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사실, 나쁘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륜'을 코믹, 미화한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좋게 표현하면 "운명적인 사랑을 코믹화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쿨해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성으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지만, 감정은 따로 놀게되는 상황이 충분히 공감이 되긴 했다. "처음엔 그럴줄 몰랐어"였다가 나중에는 "이미 이렇게 된걸 어떻게 해"로 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커플을 보면 너무나 달라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게 보면 가벼운 영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