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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브리즈번의 야경입니다. 낮에는 그렇게 번잡한 도시의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자아내죠. 예전에 낮에 가서 찍었던 카지노 앞.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하니 정말 분위기 썰렁합니다. 도로에는 아직도 많은 차들이 다닙니다. 사람도 없는 선착장의 환한 조명은 더욱 쓸쓸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돌던 브리즈번 휠도 밤에는 가만히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있죠. 하늘에도 강에도 아무 것도 없이 그저 건물들만 보이는 도시 풍경. 언제나 여기저기 누워서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은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터널 안도 별반 다르지 않죠. 혼자 저길 지나갈 걸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도 살짝 들었습니다. 언제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감탄했었던 풍경인데, 거기에 사람이..
사실, 별 거 없는 장면인데 이상하게도 당시엔 시선을 붙들었던, 그리고 뭔가 이미지가 떠올라서 찍어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미지였는지, 느낌이었는지 지금도 생각이 안 나네요;; 여튼,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왜 저 장면을 찍고 싶었지? 자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답이 안 떠오르더군요... 그냥 막연히 영국에 있을 때 봤던 갈매기들보다 점잖아 보여서 였을까요? ^^;; 아니면 우르르 모여서 한 쪽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게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던 걸까요? 브리즈번 근처 바다 몇몇을 다녀봤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봤죠. 아니, 갈매기들이 저렇게 무리 지어 얌전히 서 있는 꼴을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런데 갈매기들 사이에 한 마리가 꼴까닥 죽었는지 꼼짝 않고 ..
지난 주에 브리즈번 근처에 있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비싼 호텔을 잡고 갔죠. 호텔은... 기대보단 별로였지만, 그나마 맘에 들었던 것은 전망이었습니다. 브리즈번에 와서 높은 곳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터라 이 호텔의 전망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해가 질 무렵 명암이 두드러지는 풍경을 보니 어쩐지 역동적이기도 하고 나름 신선한 느낌이 들었죠. 한 건물에 빛과 그림자로 밝기가 다른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네요. 골드 코스트 하면 빠질 수 없는 건, 당연히 바다겠죠. 넓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은 모래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마저 파랗게 물들 것 같았습니다. 저랑 아내는 그나마 인적이 별로 없는 쪽으로 가서 잠시 쉬었죠. 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