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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나무는 늘 저러고 있으니 쉴 틈이 없겠죠? 일 할 틈이 없다는 건 쉴 틈도 없다는 걸 테니... 한가로이, 좋게 말해 ‘한가로이’지 할 일 없이 물 위에 묶여 있는 저 배들도... 편해 보이진 않죠. 적어도 저 가로등은 뭔가를 하는군요. 어두워질 때면 주변을 밝혀 주는 거. 그렇지 저 친구는 가끔 휴가가 필요하겠네요. ... ... 이렇게 휴식은 일 하는 존재에 대해서만 필요하단 식으로 얘길 해요. 그런데, 일 하지 않는다고 해서 휴식이 필요하지 않단 거 아닌데... 왜, 사람들은 그런 걸 모를까요. 흠...
글쎄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회사 생활도 잘 하고 있구요... 아내도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네,, 잘 지내는 거 맞죠. 아내랑 산책도 자주 다니구요. 여기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겨울인데도 낮에는 봄 같아요. 이런 곳도 다 있네 하죠. 요즘, 무척 게을러져서 사진 작업은 커녕 찍어 놓은 사진조차 정리를 안 하고 있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잘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행여 아무 소식 없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듯 해서 간만에 소식 전합니다. 잘 지내니 걱정 마세요. 흠... ... ...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 한 명 없네요... ... 네,,,
회사 가는 길에 항상 커다란 다리 하나를 건너게 됩니다. 거기를 지나갈 때면 어김없이 제 눈에 들어 오는 게 있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확히 무언지 알 도리가 없지만, 그저 추측하자면 교회 건물 꼭대기에 있는 예수님 형상 같더군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그걸 보고 나서는 늘 ‘저걸 사진을 찍어봐야지’ 벼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저 장면을 보고 또 보고 했는데, 셔터버튼에 얹어진 제 손가락은 움직이려 않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참 이상했습니다.. 찍어야지 하고 작정을 해 놓고는 막상 카메라를 든 채 찍지를 않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다 오늘, 결국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이네요. 아래에 보이는 게 바로 그 장면입니다. 그 전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