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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오랜만에 렌즈 이야기를 하려는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저와 동고동락했던 렌즈들에 대해서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같이 아프리카도 다녀오고 유럽도 돌았으며 최근에 에베레스트까지 함께 했던 렌즈들인데 너무 했단 생각이 들어 짧게나마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니콘 바디를 쓰기 시작하자 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입한 게 바로 이 AF 20mm F2.8D 렌즈입니다. 구입 당시에 수많은 후보들이 등장하고 각축을 벌였는데 결국 제 손은 이 렌즈에 들어주게 되었죠. 가격적인 면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줌렌즈보다 단렌즈를 선호하는 것도 한 이유였답니다. 먼저 생김새를 보면 뭐, 특별한 거 없이 여느 단렌즈처럼 심플합니다. 렌즈알이 좀 크게 보이긴 합니다만, 다른 광각 렌즈들 생각하면 큰 편은 아닌 듯 합..
호주에 온 이래 줄곧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어인 일인지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위 사진처럼 구름 잔뜩 낀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그 ‘구름 한 점 없이’ 란 대목 때문이지요. 화창한 게 나쁜 게 아닐 텐데,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싶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브리즈번 시내 전체를 천연 불가마로 법인 등록하지 않았나 할 정도였죠;;; 집에 왔더니 뜨거운 햇살로 달궈진 방이 기다리고 있고, 선풍기는 자기가 오븐인 줄로 착각했는지 뜨거운 바람만 내뱉고 있었습니다. 하... 비나 오지... 여기 사람들이 들으면 화 낼지도 모르겠지만-최근에 브리즈번에 엄청난 홍수가 발생한 거 아시죠?- 전 비가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손에 걸린 게 바로 이 사진들이었습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