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33)
J Family Story
네팔 카트만두에는 다양한 사원들과 크고 작은 스투파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세계에서도 가장 크다는 데가 바로 보다나트(Boudhanath)입니다. 원래 보우다란 마을은 한 때 이 주변 무역로의 중심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6세기경에 중국으로부터 도망 온 티베트인들이 여기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티베트인들의 삶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 가면 승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티벳사람들을 볼 수 있죠. 보다나트란 말이 지혜의 제왕(The lord of wisdom)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티벳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길 찾아와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늘 물이 궁한 네팔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기만은 항상 물이 풍부..
따스한 오후, 안개 낀 들판을 내려다보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까지 편안해지네요. 역시, 전 도시보다는 시골이 좋군요. -안나푸르나 트래킹 중-
푼힐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를 뒤로 하고 다시 뽀카라로 내려가는 길. 하늘은 점점 푸른 빛으로 뒤덮여 언제 구름이 꼈었나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 것도 잠시. 따다빠니(Tadapani)로 가는 언덕에선 사방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래킹 코스 군데군데 있는 쉼터에 앉아 있는데 멀리서 짐을 잔뜩 짊어 진 말 무리들이 보이더군요. 이런 가파른 언덕 길을 용케 잘 다니네요. 아무도 없는 산길은 짙은 안개로 인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어디선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괜히 흠짓 하기도 하였습니다. 안개 속에서 뭔가 갑자기 나타날 것만 같았거든요. 하산길은 크고 작은 냇가를 따라 이어져 있었는데, 가끔 냇물 위로 화려한 장식을 한 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것들이 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