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33)
J Family Story
텡보체 마을 출구 쪽에 베이커리가 있는데 점심 식사겸 차를 마시러 가보았습니다. 베이커리라고 해도 빵 종류는 별로 없고 따뜻하지도 않습니다만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 사람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았습니다. 베이커리 입구… 문은 따로 안 보이고 저렇게 천을 내려놨는데, 아무리 낮이지만 여기 기온이 높지 않은 걸 감안하면 네팔 사람들은 추위를 덜 타는구나 싶었습니다^^;; 실내는 일반 롯지들과 별반 다를 건 없어 저희는 빵과 차를 사서 밖으로 나갔죠. 비록 기온이 높지 않지만 햇살이 따뜻하니 야외도 머물만 하더군요. 도넛 두 개와 레몬티 두 잔. 시원한 주변 풍경을 보면서 먹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차나 도넛 맛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주변 풍경이 맛을 살렸죠^^ 여담이지만 에베레스트 트레킹 하는 동안 고..
텡보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의 입구. 화려한 문양의 장식이 돋보이는 대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평범해 보이는 건물 하나가 있는데, 거기서 주요 의식을 치르는 듯 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조그만 문을 지나 건물 안에 들어가면 가운데가 뻥 뚫린 형태의 가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한 처마 장식과 노란 창문틀이 인상적이었죠. 그리고 건물 한 가운데 있는 깃발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건물이 화려하게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주변 풍경과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마치 원래부터 자연의 일부였던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승려들이 있는 법당은 개방되어 있어 입구에서 신을 벗고 들어가면 됩니다. 아, 여기서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는데, 법당 내에서 사진 촬영은 하되 비디오만 금지..
남체에서 텡보체까지는 7시간 정도 걸어가게 되는데, 코스가 참 반갑지 않습니다. 처음엔 평탄한 길을 걷게 되지만 이내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게 되거든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데가 자주 있다는 거. 처음 텡보체의 도착했을 때 주변이 확 트이면서 주변 설산들이 다 보였는데, 너무나 신기하더군요. 멀리서 보던 산들이 점점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 산. 아, 저희가 여기 도착한 시각이 대략 오후 2시 조금 넘었을 땐데 롯지들에 빈방이 없어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많을 때는 방이 없어 식당에서 자기도 한다네요. 전엔 설마 했는데, 막상 방이 없는 걸 보니 아차 싶었습니다. 이렇게 방 구하기 힘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