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33)
J Family Story
남체의 현지인 시장은 마을 초입을 기준으로 오른편으로 가야 찾을 수 있는데, 마을 중심가(?)에서 천천히 구경하며 가면 됩니다. 아, 네팔에 머무는 동안 지인에게서 듣기론 여기 물건들이 가격대비 질이 좋다고 그랬지만 그것도 가게 나름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 가게 주인이 몇몇 가게를 동시에 보는 경우도 있어서 가까이 붙어 있는 가게들은 죄다 같은 가격이죠. 그러나 가게를 보는 사람이 달라지면 가격은 대부분 다르게 부르더군요. 골목엔 사람이 별로 안보이더니, 시장이 열리는 공터는 정신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봤던 거리와 달리 여긴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더군요. 간간이 여행객들도 보이긴 했지만 일단 주는 현지사람들이었습니다. 시장은 크게 3개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각 층별로 의미를 부여한 것 같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숙소에 짐을 풀고 남체 마을 내를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하고 딱이다 싶었죠. 여기저기 돌담이 보이고 그 위에는 뭔가 걸어 놓았더군요. 무슨 종교적인 장식인 줄 알았더니 그냥 기념품이었네요. 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장사하는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하겠죠. 어디를 둘러봐도 볼 수 있는 건 장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을 상대(?)하는 여행객들이었습니다. 당연한 모습이죠. 현지 사람들에게 있어 여긴 삶의 현장이니 말에요. 마을 안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들. 아무리 기온이 별로 낮지 않다곤 해도 굉장히 차가울텐데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하긴, 저런 차가운 물에 머릴 감는 사람도 봤으니 놀라워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겠죠?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여기저기 ..
포터가 길을 잘못 가는 바람에 엉뚱하게 쿰중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다 보니 그 호텔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간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계에서 제일 높은 데 있다는 그 호텔을 보고 나온 반응은 어라... 이게 그거야? 였습니다. 별로 볼 게 없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흰 기껏 찾은 호텔을 무시하고 그 옆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대신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워 보이는 곳으로 갔죠. 완벽한 설산은 아니지만 눈이 부시게 하얀 산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정말 현실감이 결여된 풍경이 아니었을까요. 직접 거기 서서 보고 있지만 여전히 TV에 나오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는 듯 했습니다. 멀리 아마다블람AMA DABLAM산과 눕체NUPTSE산이 보이는데, 에베레스트는 저길 지나 더 가야 하니 갈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