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스코틀랜드 (25)
J Family Story
마침내 스카이 섬에서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저희는 스카이섬에서 1박을 하기 위해 킬리킨(Kyleakin)이라는 조그만 마을 게스트하우스로 갔습니다. 스카이섬 들어가자마자 바로 근처에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죠. 그런데, 저희가 이 마을에 들어가서 처음 갔던 게스트하우스는 놀랍게도 빈 방이 없더군요. 들어오면서 봤을 땐 관광객 한명 안보였는데, 자리가 없다니... 게다가, 여행사를 끼고 갔는데 자리가 없다니!!! 이렇게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그 땐 좀 황당했었는데, 거기 직원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안내를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둘 다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면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이 그냥 돌아가면서 대신 봐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원래 가려했던 곳 시설이 어..
북쪽 언덕을 내려와 섬 반대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언덕 위에서 봤던 풍경이 여전히 머리 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말 여기 오길 잘 했단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먹구름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주변은 순식간에 어두워져버렸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네요. 저희를 태운 차는 갑자기 길가로 방향을 틀더니 멈쳐섰습니다. 차창 밖으로 본 풍경은 별 게 없었는데, 왜 여기서 설까? 했었죠. 길은 두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고 주차장 따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길 선 건 뭔가 있다는 거겠죠? 가이드는 앞장서서 길가 언덕을 걸어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그 뒤를 따라갔죠.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에 요정들의 땅(F..
저희를 실은 차는 스카이 섬의 북쪽 언덕, 쿠이라잉(Quiraing인데 제대로 읽은 건지 모르겠네요--; 가이드는 그냥 언덕이라고만 했거든요)으로 향해 달려갔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거기서 등산을 하게될텐데 올라가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라 하더군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풍경에 절어 있었는데, 앞으로 무얼 본 들 놀랄까 싶었습니다. 여튼, 가이드는 언덕에 가기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을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반어법으로 얘기한 건지 아닌지 헤깔리더군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반반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화장실을 제외한 주변 경관은 좋았는데, 화장실은... 음... 별로였습니다. 남자 화장실은 천장이 뻥 뚫려 하늘이 그냥 보였네요. 볼 일을 보면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