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피육아 (280)
J Family Story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그맨 책이 뮤지컬로 나왔다고 반 친구 엄마가 같이 가자 연락을 줘서 한두 달 전 미리 티켓을 사 두었다. 공연날은 마침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날이라, 좋은 방학의 시작이 되었다. 아이는 도그맨 내용을 다 아는지라 몇 번째 권 에피소드라고 나한테 이야기해 주었고, 나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았는데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은 극이 시작하기 전 기념으로 한 장 남겨 보았다. 아이들은 뮤지컬 전과 후에 자기들이 드라마를 한다며 풀밭에서 뭔가 액션을 하며 까르르 신났다. 이렇게 방학의 시작을 친구랑 해서 더욱 신난 하루다.
아들 녀석의 취향은 한결 같이 파충류이다. 집 근처 공원에서 동물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카운실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다른 참가자들은 영 어려서 쑥스러워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파충류인 거북만 보고 잽싸게 나왔다.
아들 녀석이 갑자기 테라리움이 만들고 싶다고 그런다.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유리로 된 큰 병에다가 층층히 돌, 모래 이런 걸 넣고 식물을 심어 키우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생활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데에 가서 큰 유리 병이랑 작은 자갈을 사 와서 흙을 채워 놓고 만들었다. 그런데 내가 실수로 지나가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부서져서 아이가 낙심하고 말았다. 그래서 급한 대로 Big W에서 27달러에 키트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병이 작아서 전에 다른 데서 산 큰 병을 대신 이용했다. 전에 산 작은 자갈도 다시 동원해서 완성했다. 자잘한 장식품은 싫다고 버섯 하나만 덩그라니 두었다. 다다음 날이 되니 신기하게 싹이 나오는 게 보인다. 3일쯤 지나니 제법 풍성하게 자란 걸 볼 수 있다.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