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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두 돌이 다 되어가건만 재의는 머리를 이제껏 딱 한 번 잘랐다. 워낙 빈모에 머리가 안 기는지라... 게다가 워낙 가만히 안 있는 녀석이라 괜히 가위에 다칠세라 내가 지레 겁을 먹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긴 했다. 여튼 한국 블로그들 보면 미용실에 자동차 붕붕이도 있고 하던데 그러면 좀 나을까 싶어 한국 방문길에 재의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사실 부산에서 장난감 보러 무슨 아울렛인가에 갔다. 원래 사고 싶어했던 기차가 없어 대신 변신 폴리를 사줬는데 재의가 의외로 엄청 좋아했다....마침 근처에 미용실이 보이길래 기회다 싶어 들어갔는데 걱정과 달리..폴리에 잠깐 정신 판 사이 누나가 쓱싹쓱싹 순식간에 끝냈다. 머리가 좀 가지런해지니 한결 귀여워 보인다. 이 날의 비포, 과정샷 그리고 애프터... 자..
22개월...아, 벌써 곧 재의가 두 돌이 된다. 부쩍 이쁜 짓도, 신통방통한 짓도 늘어서 매일매일 참 행복하고 웃을 일이 많다. 요 며칠 갑자기 보여준 신기술이 여럿 있다.우선 혼자 하이체어 올라가 앉기. 어느 새 옆에 의자를 사용해서 올라갈 줄 아는 진정 호모 파베르가 되었구나. 단 문제는 내가 화장실에 가 있을 때도 스툴을 사용해 자꾸 문을 열어버리는 것이다. 요즘 손톱 발톱 깎을 때 하도 자기가 스스로 한다고 해서 다칠까봐 대신 내 손톱을 내어 주었는데 곧잘 손톱깎기를 사용한다. 그러다 결국 가위에까지 관심이 뻗쳤다. 급기야 오늘 그의 손기술은 젓가락질을 하기에 이른다. 나중에 써먹으려고 요번에 한국 갔을 때 미리 사온 아가들 연습용 젓가락....오늘 올리브를 집어 의기양양하게 입으로 가져갔다. ..
지난 번엔 브리즈번 남쪽 동네에서 Baby & Kids Market이 열렸고, 이번에는 북쪽 동네에서 열린다. 지난 번 (2014/10/22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baby & kids market - 아기용품 중고시장 대~박!)에 워낙 득템했던 터라 이번에는 큰 기대를 안고 일찌감치 출발했다....개장 시간 거의 맞추어 갔는데도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꼭 사야 겠다고 별렀던 물건은 사실 딱 하나였다. 바로 베드 가드 레일.... 재의가 종종 아기 침대가 아닌 내 옆에서 그냥 잠들 때가 있는데 행여 떨어질까 싶어 마음 졸이느라 나는 사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슬슬 아기침대 졸업할 때도 다가오는 것 같은데 나중에 어린이 침대에도 써야지... 보통 크기가 큰 아이템들은 한 곳에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