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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친구가 브리즈번 서쪽 동네인 인두루필리 학교에 다녀서 학교 축제 구경을 다녀왔다. 아들 녀석 학교는 작은 학교라 축제가 규모도 작고 매년 열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구경이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제일 만만한 것은 점핑캐슬이었다. 생각보다 한참을 놀아서 부모들은 기다리며 수다 삼매경이다. 나서며 마지막으로 동물 농장 체험이다. 재의 친구를 통해 또 새 친구들도 사귀고, 즐거운 나들이였다.
생일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프렙과 year 1, 한 번도 같은 반이 아니었는데도 초대를 받아서 좀 의아했다. 가 보니 참 많은 친구들이 왔고, 나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어 인사한 엄마들이 많았다. 롤리팝은 재의도 3년 전인가 생일파티를 했던 곳이다. 오늘의 birthday boy, 하(ㄹ)군이다. 케이크가 멋지다. 남자 아이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이다. 키즈까페다 보니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잘 놀았다. 사실 이제 키즈까페는 좀 커서 시시하려나, 싶었는데 친구들과 함께라서 재미있나 보다. 요즘 이렇게 생일 초대를 많이 받아서 다니다보니, 재의 생일파티를 못해준 게 못내 미안하다. 내년에는 기필코~~!
학교가 끝난 후 한 시간인가 있다가 시작한 디스코 파티... 집에 다녀오자니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 맥도널드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파티 장소인 학교 홀로 갔다. 4시 반이라 환한 대낮인데다 아이들이 아직 많이 안 와서 썰렁하다. 그저 아이들은 달리고 또 달린다.... 시간이 흘러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제대로 흥이 난다. 재의네 학년 반 친구 아빠가 디제이인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선곡을 참 잘하시는 듯....나도 흥을 주체할 수가 없어 엄마들 손을 잡아 이끌었다. 우리는 이 날 한국으로 휴가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어서 좀 일찍 파티장을 나왔다. 이렇게 흠뻑 땀을 흘리며 춤을 춘 재의는 밤 비행기를 수월하게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