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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애론의 생일 파티에 다녀왔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인데, 생일 당일 유일하게 깜짝 초대를 받아서 집에 다녀 온 적이 있는 친구이다. 올해는 스카이존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스카이존은 다양한 종류의 트램폴린이 있고, 클라이밍, 레이저 택도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나 사악하다. (파티 패키지 경우 1인당 42달러다!) 애론네는 현재 영주권이 없는 상태라 호주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른다며 이렇게 비싼 파티를 열었다. 애론은 무척 씩씩한 친구인데, 의외로 여자 친구들이 많이 왔다. 처음 순서는 도지볼로 몸풀기다. 아들녀석이 언제나 너무나 좋아하는 스폰지 블럭 속으로 점프하기... 오랫만에 스카이존에 갔더니 새로운 게 생겼다. Enduro Ninja Warrior Course..
호주는 다문화 국가다 보니, 다양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종종 있다. 아들 녀석 학교에서도 매년 하모니 데이를 한다. 한복을 사 본 적이 없는데, 마침 중고까페에 뜬 한복이 있길래 몇 달 전 하나 사 두었다. 브리즈번의 날씨가 덥다 보니 한복 입혀 보기조차 쉽지 않다. 덥다 하니 저고리는 빼고, 그마저도 이리 빼로 저리 빼는 녀석의 사진을 몇 장 간신히 건졌다. 하모니 데이 당일...역시 한복은 알록달록 색이 이뻐서 그런가 눈에 확 띤다. 한복을 입으니 더 이쁜 우리 아이들이다. 그런데 다들 땀을 뻘뻘 흘렸다. 외국에 있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 멋지게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홧팅이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여자 친구에게서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장소는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키즈까페였다. 여기는 원래 일요일에 안 여는데, 어떻게 일요일날 파티를 하나 싶었는데, private hire를 한 거였다. 다 파티 손님이라 더없이 좋았다. 이 친구는 엄마가 의사인데...케이크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재주가 많나 보다. 이번에는 피나타 터뜨리기다. 롤리가 쏟아지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