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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반 친구한테 초대를 받았다. 생일도 아닌데 여덟 가정인가를 초대했다. 그리고 점핑캐슬까지 대여했다고 한다. 각 가정이 음식을 하나씩 가져왔다. 호스트가 전문 디제이라 그런지 음악이 절로 흥을 돋구었다. 트램폴린에서 신이 난 재의와 반 친구 미카엘라. 나 빼고는 다들 프렙 아이가 첫째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미 몇 년째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것 같았다. 호주 인구가 증가한다더니... 한 집에 둘은 기본, 어떤 집은 서넛이다. 반에서 재의랑 친한 친구가 없어서 사실 가기 전 좀 고민을 했던 터였다. 다행히 재의는 재미있게 잘 놀고 왔다. 다만 우연인지... 재의 학교에서 친한 그룹을 보면 이민자 출신끼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처럼 늦게 온 경우 말고 이 엄마들 대부분 은 아주 어릴 때 호주에 와..
재의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이 많은 우리 동네의 인근 학교와 달리 학교에 한국인이 많지는 않다. 게다가 한 학년에 두 학급, 한 학급에 20명 정도인 작은 학교라....한국인 가정이 다 해서 8가정 정도 된다. 방학 첫 주에 가족 모임을 공원에서 가지기로 했다. 그 전 며칠 계속 비가 와서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당일은 날씨가 좋았다. 화이트 힐 리저브......처음 가본 공원인데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았다. White Hill Reserve Playground - Jones Rd, Camp Hill QLD 4151 우리 식구가 맨 처음 도착해서...심심한 재의다. 한두 명 오기 시작하니 훨씬 재미나다. 엄마들은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빠들은..
파자마 데이를 한댄다. 호주 학교에서는 참 재미난 행사가 많다. 요즘 날씨가 쌀쌀한데 교복은 반팔이라 잘 되었다 싶었지만, 재의 잠옷은 사실 한국 내복이다. 그래서 너무 달라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아는 형아한테 받았던 호주식 잠옷을 입고 갔다. 가서 보니 잠옷 가운을 많이들 입나 보다. 베개를 가져온 친구들도 꽤 많았다. 재의는 파자마가 얇은 거라 위에 학교 점퍼를 걸쳤더니 그닥 파자마 패션으로 보이지 않는다. 재의는 안그래도 학교에서 낮잠을 자는데, 오늘은 잠옷을 입고 더 편안히 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