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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부활절과 함께 호주 학교들은 2주의 방학을 가졌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엄마를 둔 덕분에 재의는 학교의 방학 프로그램을 며칠 다녔다. 재의 학교 내에서는 수업 전과 후,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가 있다. 거기서 며칠 다니며 재의가 만들어 온 것들이다. 1. 레코드 판을 이용한 시계.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2. 현관 종...소리가 은근 좋다. 3. 이건 열기구... 웬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4. 요건 맞추기가 좀 힘들었던...쥐 모양의 코코넛 비스킷. 도대체 왜 쥐 모양으로 먹는 걸 만들 생각을 한 건지.... 5. 재의 그림이 들어간 달력.... 그림은 또 수퍼 히어로들의 싸움 장면이다. 6. 모자. 생각보다는 튼튼하다. 로빈후드 같기도 하고, 네이버 모자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부쩍 그림 그리기..
학교에 들어가니 이제 글자 배우기를 피할 수가 없다. 학교래야 아직 만 5살이니 어리다 싶지만, 숙제로 기본 단어가 나왔다. 그나마 좀 재미있게 글자를 익혀 보려고 나름 애를 썼다. 밀가루랑 쉐이빙 젤 이용하기... 다행히 재의가 재미있어 해 주었다. 놀고 난 뒤 뒷정리는 좀 힘들지만....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다.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맞는 이스터다. 원래 초콜렛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부활절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스터는 큰 행사다. 며칠을 이스터 관련해서 만들기를 하고 연극도 보고 쿠킹도 했다. 집으로 가져온 버니 사진도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학교 버디에게서 받은 카드다. 고학년 누나인데, 카드가 너무나 이쁘고 마음이 고마웠다. 학교에서 만들어 온 버니 왕관... 재의는 이걸 쓰고 이웃들에게 초콜렛을 배달했다. 이스터 쿠키 만들어 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진지하다. 자기가 만든 걸 먹는다는 게 뿌듯했나보다. 이스터를 맞아 텀1이 끝나고 방학이다. 첫 학기를 무사히, 즐겁게 잘 다닌 아들 녀석이 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