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학교 이야기 (93)
J Family Story
학교에 들어가니 이제 글자 배우기를 피할 수가 없다. 학교래야 아직 만 5살이니 어리다 싶지만, 숙제로 기본 단어가 나왔다. 그나마 좀 재미있게 글자를 익혀 보려고 나름 애를 썼다. 밀가루랑 쉐이빙 젤 이용하기... 다행히 재의가 재미있어 해 주었다. 놀고 난 뒤 뒷정리는 좀 힘들지만....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다.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맞는 이스터다. 원래 초콜렛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부활절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스터는 큰 행사다. 며칠을 이스터 관련해서 만들기를 하고 연극도 보고 쿠킹도 했다. 집으로 가져온 버니 사진도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학교 버디에게서 받은 카드다. 고학년 누나인데, 카드가 너무나 이쁘고 마음이 고마웠다. 학교에서 만들어 온 버니 왕관... 재의는 이걸 쓰고 이웃들에게 초콜렛을 배달했다. 이스터 쿠키 만들어 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진지하다. 자기가 만든 걸 먹는다는 게 뿌듯했나보다. 이스터를 맞아 텀1이 끝나고 방학이다. 첫 학기를 무사히, 즐겁게 잘 다닌 아들 녀석이 참 대..
재의가 학교를 다닌 지 일주일....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픽업 시간인 오후 세 시 이후 바로 이어 진행되었는데, 그 동안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블럭 놀이를 했다. 재의 학교는 한 학년에 반이 2개 밖에 없는 작은 학교이다. 두 프렙 선생님께서 핸드북을 나눠 주시고 브리핑을 해 주셨다.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 -- 시간표나 하루 일과, 특별 활동 일정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 때 활용하는 교구들을 디스플레이 해 두셔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기본 과정은 영어와 수학이다. 애벌레 그림을 활용해 알파벳을 배운다고 한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카톨릭 학교다 보니 종교 시간도 중요한 과목이다. 재의도 성호경 긋는 거나 기도문을 알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