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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는 올해부터 차일드케어Childcare랑 킨디Kindy를 병행했다. 비록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그러는 게 재의에게 좋을 거라 생각했었다. 다만 킨디의 경우 오전/오후 드랍과 픽업을 도맡아 해야 했던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한국인이 많은 차일드케어와 달리 킨디엔 한국인이 없다. 아, 한 명이 있었지만 도중에 사정이 있어 그만둬버렸다. 그래서 재의는 한국말 하는 친구가 없다고 킨디 가기를 싫어했다. 그러나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믿으려 않았다. 그들이 보기엔 재의가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았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봐도 재의가 싫어했던 것 같진 않다. 좋았다 싫었다 반복했던 킨디의 졸업식이 얼마 전에 있었다. 나도 다행히 휴가기간 중이라 참석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에 하는 행사라 아이들 부모들이 얼마..
이제 킨디 졸업이 곧이다. 졸업식 전 마지막 킨디 행사는 바로 물놀이였다. 이 날 재의는 아빠랑 갔는데, 다른 친구들도 아빠가 와서 애들 물놀이를 거들었다. 이 날 선생님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바지 착용, 거기에 비눗방울....인기 최고였다. 거기에 슬라이딩까지.... 찬 물로 하는 놀이라 재의는 금새 추워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 준 첫 행사는 바로 재의 한글학교 발표회였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글학교 발표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브리즈번에 한국 사람 참 많구나, 하는 거다. 유치원을 같이 다녀서 아는 규빈이와 오늘 커플옷이 되었다. 공연 모습은 비디오로 남겨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어 깜짝 놀랐다. 재의는 참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율동을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이쁘다. 공연 마치고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단체 사진이다. 티셔츠 덕분인가, 엄마라 그런가 재의만 유독 눈에 확 띈다. 이렇게 올 한해도 한글학교 마무리를 잘 했다. 이제 알파벳은 곧잘 알지만, 한글은 관심도 별로 없고 모르는 채로 쌓여가니 한동안 재미 없다고 가기 싫다고 하곤 했다. 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