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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번 주는 호주 어머니날 행사다. 한국 어버이날과 날짜도 비슷해서 한 주간 내내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주간이다. 아이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가톨릭 학교라 성당에서 아이들의 진행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축복을 해 주는 데 가슴이 뭉클했다. 옆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은 다과를 준비해 주었다. 오랫만에 만난 엄마들과도 짧게 수다를 떨고 올 수 있었다. 벽면에 아이들이 쓴 메세지들이 붙어 있는데, 우리 아들 녀석 글에 빵 터졌다. 내가 웃겨서 좋다니.... 보통 다른 아이들은 케어링해서, 친절해서...그런 이유가 많았다. 여자 친구들 작품은 그림도 참 다르다 싶다. 여튼 아이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올해도 행복한 마더스 데이..
아이 학교에서는 원래 6학년만 스쿨 캠프를 간다. 그런데 올해 5학년, 6학년 합반이다 보니 5학년인 아이도 함께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2박 3일인데도 챙겨보내라고 한 걸로 한 짐이 되었다. 꽤나 무거운 등짐을 지고 가는 아이. 선생님이 캐리어는 바퀴 고장날 수 있다고 가져오지 않는 걸 권장한다고 했는데, 웬걸 애들은 엄청 큰 캐리어들을 들고 와서 놀랬다. 게다가 인상적인 건 다들 베개를 소중히 챙겨 왔다는 거다. 단짝 친구랑 씩씩하게 손을 흔드는 아이. 이제 정말 많이 컸다 싶다. 비옷을 미처 못 챙겨 보냈는데, 비가 오는 날씨에 좀 걱정이 되고 그랬다. 중간에 학교에서 블로그에 올려준 사진을 보니, 그래도 캠프 장소는 날씨가 괜찮았는지 여러 액티비티를 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들으니 중간에 집이 그..
여긴 이제 두 달 남짓 긴 여름 방학 시작이다~~! 벌써 1년을 마치고 내년이면 고학년이구나.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는 12시에 일찌감치 끝났다. 오후 일정 전 두 시간 정도 짬이 나서 반 친구들과 바운스에 다녀왔다. 평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안 좋아하는 곳인데, 다른 학교들은 아직 방학 전이라 붐비지 않아 좋았다. 원래 클라이밍은 겁이 많아 안 하는 녀석인데, 친구들이 하니 오늘은 도전한다. 난 엄마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 동안 두 시간이 잘 갔다. 고국 방문 계획이 있는 친구들이라 긴 방학 동안 보기 힘들 것 같아 마지막 날이지만 기분 내서 모였다. 다들 방학 잘 보내고 내년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