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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가 요즘 부쩍 잘 읽는 책 중에 '구스범프 (goosebumps)' 시리즈가 있다. 무서운 건 다 싫어하는 녀석인데 웬일인지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캐릭터는 슬래피이다. 예전에 토이 스토리에서 봤던 아저씨 인형이다. 그닥 안 무서운데, 싶었는데.... 나중에 구스범프 영화를 보니 이 캐릭터가 최강 캐릭터였다. 여튼 나의 7부 자켓이 아들 녀석한테 딱 맞아서 슈트가 뚝딱 완성되었다. 빨간 나비넥타이랑 코사지 달러샵에서 3달러에 해결... 그러고 당일 아침 화장으로 진한 눈썹과 움직이는 턱을 그리니 제법 그럴싸하다. 이 날 북 위크 퍼레이드 때 친구 엄마들이랑 같이 지켜봤는데, 프렙 친구들은 뭘 해도 귀엽고, 고학년들과 선생님들 중 아이디어가 좋은 게 눈에 띄었다. 이렇게 올해도 재미있게 북 위..
지난 번 아이 학교에서 크로스 컨츄리가 있었다 (2022.05.09 - [호주 학교 이야기] - 크로스 컨트리). 크로스 컨트리 학교에서 이맘때면 매년 크로스 컨추리 행사가 있다. 태어난 년도별로 묶어서 아이들이 오래 달리기를 하는 거다.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고 해도 애들 키도, 덩치도 천차만별이다. 다른 엄마랑 badaso.tistory.com 3등을 한 아이는 학교 대표로 존 별로 열리는 대회를 나가게 된다. 나이별로 남녀 각 5명씩인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존 대회 전까지 일주일에 두 번 아침에 있는 연습에 참여한다. 덕분에 온 식구가 한 시간 빨리 출근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브리즈번에 한 달 내내 비라... 연습도 거의 언더커버 운동장에서 진행했다. 뛰다가 윗몸일으키기가 팔굽혀펴기..
학교에서 이맘때면 매년 크로스 컨추리 행사가 있다. 태어난 년도별로 묶어서 아이들이 오래 달리기를 하는 거다.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고 해도 애들 키도, 덩치도 천차만별이다. 다른 엄마랑 이야기하는 새에 아들 녀석이 어느 새 결승점을 통과해 3등으로 들어왔다. 2등한 친구랑 같이 사진을 찍는데,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왕년에 장거리 선수를 했던 아빠를 닮은 건지, 평소에 운동 한 번 안해도 이렇게 매해 잘 하는 걸 보면 신통방통하다. 무엇보다도 긴 코스를 포기 안하고 열심히 달려서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