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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요즘 브리즈번은 꽤나 춥다. 그래도 한동안 오던 비가 멎어 맑은 날씨만으로도 설레이는 날... 오랫만에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30-40분 정도 걸려 닿은 바닷가... 지금은 로우 타이드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이 때가 아이가 좋아하는 게를 잡을 수 있는 때다. 브리즈번에서는 보기 힘든 한겨울 무장을 하고...바닷 바람을 맞으러 왔다. 나도 길이 났을 때 천천히 산책이라고 하고 싶지만...아들 녀석 게 잡는 데 조수 노릇을 해야 한다. 보통 때는 게가 참 많은데, 이상하게 이 날 따라 게는 별로 안 보이고..대신 소라게가 많았다. 이러고 나서는 집에 오기 전 다 고이 돌려 보내 준다. 게가 구멍을 잘 찾아 들어갈 수 있게 게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찾아 주는 섬세함을 보여주는 아드님이다. 겨울이라 실내에..
한동안 브리즈번은 내내 비였다. 간만에 맑은 하늘... 아쉬워서 동네 친구들 모아서 피크닉을 다녀왔다. 친구가 알려준 곳은 리버데일 공원 (riverdale park)...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꽤 넓은 파크였다. 바베큐 자리가 넉넉할 줄 알았는데, 웬걸...역시 날씨가 좋으니 다들 같은 맘으로 공원 나들이를 해서 그런지 바베큐 자리를 겨우 찾아 자리를 잡았다. 이 날 불피우고 고기 굽느라 열일 하신 남편님... 아이들은 먹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고...얼렁 배를 채우고 놀기 바쁘다. 오늘은 특별히 친구네 조카가 합세해서... 우리 아이들이 언니, 오빠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같이 간 강아지도 강아지 공원이 있어서 즐겁게 뛰어 놀았다. 유치원 때 인연으로 만나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지..
퀸즐랜드 주립 도서관에서 금요일마다 라이팅 클럽이 있다. 나처럼 학술적 페이퍼를 쓰는 분들도 몇 있는 것 같고, 에세이나 동화 작가를 꿈꾸며 책을 쓰시는 작가 지망생 분들도 계시다. 특히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열정적으로 글쓰기에 참여하고 계셔서 참 자극이 된다. https://queenslandwriters.org.au/writing-friday-bookings 포모도로라고 해서 25분 사이클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길게 앉아 있는 것보다 사람 집중력이 20-30분이 한계라는 것에 근거한 것이다. 글을 쓰다 도서관에 붙은 포스터가 맘에 들어 사진 한 장 남겼다. 내 연구 분야가 아무래도 인권이다 보니... 나는 아이 픽업 때문에 보통 일찍 중간에 나온다. 이 날은 비도 오고 그래서 전시회도 보고,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