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다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세번째 맞는 호주에서의 크리스마스건만, 여전히 찌는 더위 속의 크리스마스는 적응이 안 된다. 기분도 덜나는 것 같고.... 재의랑 다니는 플레이그룹 장소인 인근 교회에서 마침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 가 보았다. 이날따라 날씨가 조금 쌀쌀한데다 재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유난히 눈에 튀는 몽키 내복 차림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다. 점핑캐슬도 있고 락 클라이밍도 있고...웬만한 지역 축제 못지 않은 규모였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플레이그룹을 통해 알게된 엄마들도 꽤 여럿 만났다. 재의 시선을 끈 건 역시나 동물들....평소엔 입장료에 먹이까지 하면 5-10달러 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여기서는 공짜다. 그런데 아파서 기..
마운틴 쿠사(Mt Coootha)는 브리즈번 전경을 보러, 특히 야경을 보러 많이들 가는 곳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우리의 행선지는 전망대가 아닌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 꽃, 곤충 좋아하는 재의에게는 이 곳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함께 간 유나네도 그 근처에 살아도 전망대만 가 봤지 보타닉 가든은 처음이라 해서 다행이었다. 재의는 아주 더 어릴 때 와 보고 오랫만에 찾아간 셈. 이제는 자기가 앞장 섰다. 물고기가 휘휘 노니는 것도 보고...허브들 냄새도 맡아 보고.... 꽃도 형형색색 많았고...새들도 많았는데 찍사인 아빠가 재의 안고 다니느라 사진이 없다. 구름이 많았어도 날이 무더워 까페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쉬었다.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행히 재의가 우리에게 한 ..
참 바쁜 12월이다. 나는 논문 드래프트를 마무리해야하고 남편은 사진 작업을 의뢰받아 자는 시간을 쪼개어 작업 중이다... 그럼 몇 주 후 한국에서 가족들, 친구들 만나는 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재의와 전심전력으로 즐겁게 놀기는 계속되고 있다. 주말이면 낮잠을 전후로 오전 오후 나들이를 다니며 바쁘게 놀러 다니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집에서 만끽하는 여유도 좋다. 어느 오후...뒷마당에서 재의와 장난치던 사진에....재의의 행복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 참 좋다. 요즘 이쁜 짓이 부쩍 늘어서 '에구 이뻐라, 귀여워'를 입에 달고 사는 팔푼이 엄마가 되어 버렸다. 엄마 아빠는 온통 입안이 헐어버릴 정도로 몸은 고되지만...네 웃음 한 방이면 그저 행복하단다, 재의야... 네 웃음은 전염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