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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나는 보라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카란다가 핀 UQ (퀸즐랜드대학교) 캠퍼스 풍경이 너무나 좋다. 브리즈번의 봄(이라기엔 너무 더운...)을 상징하는 자카란다가 한창이다. 정작 학교 가는 날은 정신 없이 다니느라...주말에 느긋하게 식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재의는 정작 꽃보다는 오리 쫓아다니는 데에 정신이 팔렸다. 몇 번 농장 동물 체험 같은 걸 했더니 보는 동물마다 풀을 뜯어서 먹으라고 가져다 준다. 그러다 이내 지쳤다. 낮잠 잘 시간이네.....짧은 나들이지만 이렇게 사랑하는 이들과 즐기는 학교 풍경은 또 색다르게 내 맘에 들어온다. 또 학교에 다시 갈 때 만나는 풍경은 그래서 더 아름다울 것같다.
Springfield Central에 위치한 Robelle Domain Park에 다녀왔다. 날이 더워지고 해서 워터파크가 있다는 정보만 듣고서... 일단 찾아가는 데 좀 헤맸다. 그야말로 신도시라, 몇 년 전에 산 우리 네비에는 아예 해당 길 정보가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찾아 간 그 곳. 파크 부지가 넓어서 주차장도 여러 군데 된다. 다만 유료인데와 무료인데가 서로 가까이 있어서 주차할 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튼 약간 헤맨 끝에 제대로 찾아간 파크. 들어서는데 이름이 Education city더라... 주차하고서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화사한 꽃들...그리고 엄청난 수의 벌들이 있어 우리 재의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이 날은 재의가 며칠전 고열로 얼굴에 열꽃이 피어서 꼴이 말이 아니다. 그..
우리는 주말이면 재의 낮잠을 전후로 오전, 오후 나눠서 놀러간다. 주로 공원은 오전에 가다 보니 웰링턴 포인트도 항상 오전에 갔던 것 같다. 이 날은 처음으로 오후에 갔더니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었다. 항상 출렁이던 바다가.... 저 멀리까지 속살을 드러냈다. 물이 얕아서 재의에게 딱이었다. 특히 물놀이 계획은 없었던 터라 평상복 차림으로 놀기에는..... 그 얕은 물에도 고둥이 기어다니고 작은 물고기 떼가 노닐고 있었다. 재의가 정말 신기해하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물론 잡아 보려고도 했으나 재의한테 잡히면 물고기가 아니징... 갯벌에서 흙도 실컷 만지고 마실 나온 개랑도 꼭 인사해 주고....아..근데 개가 재의보타 훨~~씬 크다. 마지막으로 파도놀이 좀 하고 바닷물에 손을 씻었다. 간단히 씻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