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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우드리지 (Woodridge)에 기차를 테마로 한 데다가 기차도 타 볼 수 있는 공원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가 보니 좀 독특한 풍경이다. 일단은 기차 모양의 놀이터가 눈에 들어온다. 놀이터 자체는 재의 같이 어린 아가가 놀기에는 놀거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리고 오늘은 꼬마기차를 탈 수 있는 날이다. 매달 두번재 네번째 일요일에는 이렇게 기차를 탈 수 있다. 시간은 10am~4pm. 표는 2달러. 7번인가 탈 수 있는 티켓을 10달러에 구매했다. 5세 미만 아동은 어른이 동반해야 하고 이 때 어른은 공짜다. 표를 판매하고 기차를 운전하시는 관계자 분들이 전직 기관사, 정비사셨던 것 같은데 모두 친절하고 유머러스하셨다. 참, 안전의 이유로 슬리퍼 같은 신발은 안 된다. 옆에 스니커즈가 즐비했는데 대여..
우리집에거 가까운 편인 쿠라비 공원....항상 애들이 많다. 그런데 재의 나이대의 아가가 놀만한 건 많지 않아 자주 가지는 않는 편이다. 오랫만에 가까운 데로 산책하다 보니 오게 된 쿠라비 공원. 그런데 같은 공원이어도 요번에는 재의가 흥미를 보이는 게 달랐다. 원래 고정 코스인 음악 꿍짝꿍짝이랑 수도꼭지 한 번 들려 주시고.... 원래 코스인 미끄럼튼을 본체 만체하고....대신 이 날 한 아가가 비눗방울 속사포(?) 같은 걸 엄청 쏘아대서 재의가 신이 났다. 옆에서 한국인 누나들이 철봉하는 걸 유심히 보더니 따라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무서워하던 기구에도 앉아서 돌려 주니까 신이 났다. 장난감도 관심 없는 듯 하다가 갑자기 잘 갖고 놀고 그러더니...놀이터도 그런가 보다. 이걸 좋아하고 싫어해, 라고 ..
모 정치인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저녁이 있는 삶'.... 참 절묘하게 잘 지었다 싶다. 그런데 호주에서야 뭐 남편이 퇴근하는 3시부터 '가족이 함께 하는 오후'가 시작된다. 원래 근무교대가 있었는데 최근은 계속 오전 출근인지라, 오후면 재의는 아빠랑 노느라 신이 났다. 그리고 남편의 카메라는 매일매일 재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요즘 재의는 거의 달린다. 어찌나 빠른지 쇼핑센터에서 까딱 하면 애 잃어버릴 뻔 한 게 두 번 된다. 한국에서 선배엄마인 친구가 필요할 거라고 줬던 미아방지 끈 가방을 그래서 꺼내는 봤는데 그냥 재의 동네마실 패션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요즘 재의가 좋아하는 또 하나는 바로 꽃, 나비랑 벌이다. 오르고 내리기를 좋아하는 재의. 자봉차를 발판 삼아 소파로 점프, 다시 볼풀로 점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