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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필요는 발명을 낳고, 발명은 신조어를 낳는다. 오늘은 사전에 이름을 올린 호주 발명품들을 통해 호주를 볼까 한다. 호주의 된장, 베지마이트 (Vegimite) 친구들과 간단한 다과를 각자 준비해 오는 시간이 종종 있는데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베지마이트 샌드위치이다. 베지마이트는 잼과 같이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이다. 우리나라 김치나 된장 같이 베지마이트는 이름 그대로 각종 야채에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음식으로 1923년 처음 선을 보인 이래 호주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비타민 B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그 고유의 짜고 쓰고 독특한 맛에 사실 나는 한 번 맛 본 후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 음식이다. 힐스 호이스트 (Hills Hoist) 호주 마당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내가 처음 호주로 공부하러 오게 될 때, 영어 발음을 두고 주위에 걱정하는 분도 더러 계셨다. /a/ 발음이 유독 강해서 그런지, 한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면서 한 말인 ‘I am going home today’가 ‘I am going home to die’로 오해를 받았다던가, 호주 영화는 미국에서 상영될 때 자막이 필요하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교수님들도 종종 미국이나 영국에서 영어가 안 통하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는 걸 보면, 호주 영어가 다르긴 다른 것 같은데 꼭 발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스타일이나 어휘가 다른 부분도 크다. 오늘은 그래서 호주 영어의 다른 스타일과 어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격식 없는 호주 영어 I had a nana and a san..
사실 외국에 살면서 가끔 발음하기 어려운 내 이름 때문에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교수님들이나 친구들은 존중의 의미에서 어려운 이름을 애써 불러 주지만, 초면에 이름을 물어봐 놓고 어찌 불러야 할지 난감해 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괜히 미안해지기도 한다. 사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 이름을 쓴다. 병원이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면 진짜 이름과 함께 ‘불리고 싶은 이름(preferred name)’을 묻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름 철자를 일일이 부르는 일이 번거롭기 때문에 많은 이주민들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영어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예로 나보다 더 어려운 이름을 가진 남편은 세례명인 조셉(Joseph)을 이름으로 쓰고 있다. 우리도 간혹 이름의 마지막 자만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호주에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