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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택으로 일하는 게 녹록치만은 않다. 뭔가 그룹 라이팅 세션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퀸즐랜드 도서관에서 금요일마다 하는 라이팅세션이다. eventbrite에서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예약자 부킹 확인 후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10시부터 4시까지 각자 작업 중인 글을 쓰는 거다. 토마토 (뽀모도로) 타이머 기법이라고 하는데, 25분 쓰고 5분 쉬는 시간을 계속 반복하는 거고 중간에 좀 더 긴 브레이크랑 점심 시간이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꽤 많았다. 에세이나 동화를 쓰고 계셨고 이 중 자기 책을 내신 분이 종종 계셔서 그 과정을 공유도 해 주시고 북 런칭 행사 안내도 하고 그랬다. 참 고무적이었다. 나로선 간만에 집을 벗어나 이렇게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도 보고 바..
재의 단짝 친구의 엄마인 에이미는 원래 저널리스트이다. 코비드 기간 도앙ㄴ 액팅 클래스를 듣더니 푹 빠져서 현재 연극에 출연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각본 쓰기에 여념이 없다. 멋진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에이미가 출연한 극의 제목은 이다. 얼마 전 아이를 데리고 보러 다녀왔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나 어린 아들은 이해하기엔 좀 어려웠다. 조크에 같이 웃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란.... 그래도 그녀의 멋진 행보를 옆에서 볼 수 있어 참 감사하다.
아침, 꽤나 춥다. 브리즈번에서 거의 입을 일 없는 패딩에 기모 바지를 입은 아니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놀던 바닷가로 간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짐을 싸고 떠난다. 집으로 가기 전, 간단히 피쉬 앤 칩스를 먹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가기로 한 곳은 Moffat Beach Playground인데 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참 좋았다. 원래는 놀이터에서 노려나 싶었는데, 바다를 본 아이들은 취위도 아랑곳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나와서는 으스스 추워했다. 올해 여름 끝자락 마지막 바다에서의 물놀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