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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방학 때마다 내가 재의랑 실갱이 하는 부분이 있다. 일을 나가는 며칠은 재의를 맡겨야 하는데... 학교 내 방학 프로그램은 어쩐 일인지 심심하다고 안 가려 든다. 하긴 집에서 엄마랑 노는 게 최고긴 하지만.... 나에게도 적어도 하루 이틀의 일하는 시간은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 물색한 프로그램이 '무브먼트 몽키'다. 학교 가는 시간이랑 똑같이 9시에서 두 시 반까지 하는 프로그램이고, 하루에 5-6가지의 다른 종류의 스포츠를 하는 거다. 재의가 그다지 스포츠를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고 날씨가 너무 더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워낙 아이들이 좋아한다기에 등록했다. 첫 날...등록을 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내심 걱정이 든다.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엄마를 따라나섰다. 집에서 5분 거리라 긴 등하교에 시달리..
아이들 개학 전 1박 나들이를 간 게 1월인데,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서치의 왕 유나 아빠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하루 잘 놀고 쉬다 왔다. 골드 코스트 머큐리 리조트(Mercure Gold Coast Resort)였는데,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룸, 수영장 시설 그리고 조식이었다. 일단 더블베드가 두 개라 가족 단위로 묵기에 좋다. 욕조도 있어서 굿~~우리 방은 또 약간 외진 곳이어서 오히려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짐을 풀자마자 수영장으로 고고~~! 라이브 음악도 흥겨웠는데, 풀 바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오늘도 열일하는 수중 카메라다. 수영장에 물놀이 기구가 여럿 있어서 더 재미나게 놀 수 있었다. 저녁은 멕시칸 요리였다. 샹그렐라를 맛나다고 홀짤홀짝 먹다가... 내 얼굴색은 술 색..
버닝스는 호주의 큰~~ 철물점이다. 종종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가는데, 이 날은 재의 친구들도 함께 했다. 필통 만들기로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이 날 마침 파충류 전시가 있었다. 뱀과 도마뱀을 사랑하는 아들 녀석이다. 신발 던져 넣기 게임도 즐겼다. 이 날 하이라이트는 웜뱃이었다. 동물원 가면 맨날 자고 있는 녀석인데... 묵직하면서도 참 귀여웠다. 이렇게 무료로 즐길 꺼리 찾아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동네 친구들과 함께라 더 즐거운 마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