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한국서 온 동생네가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이다. 간만에 밤에 버스를 타고 시티에 다녀왔다. 밤의 사우스뱅크 풍경은 또 달랐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엄두는 안 나서 패스... 그리고 시티캣 페리를 타고 야경을 보기로 했다. 버스 타는 교통 카드로 한 큐에 되니 편하다. 뭐 화려한 서울 야경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생은 좋았다 그런다. 사우스뱅크에서 타서 스토리 브리지 앞까지 가는 짧은 코스로 보고 왔다. 아이들은 경치에 관심 없이 지겨워해서. 갑자기 쿵짝쿵짝 음악 소리가 들려서 보니, 선상 파티이다. 술도, 파티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흥겨워 보여 부럽다. 짧고 굵은 시티 밤 체험. 브리즈번 외곽 시골에서 5주를 지낸 동생에게 보여주는 시티스러운 모습. 이제 동생은 대도시 서울로..
여동생네가 한국에서 놀러왔다. 보여주고 싶었던 풍경 중 한 곳인 탈레버제라. 날도 좋아 주차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동생네가 주차 요정인 건지, 바로 앞에서 차 한대가 빠져서 수월하게 주차를 했다. 초록빛 바닷물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걸까. 이렇게 보면 또 푸른 빛이다. 저 너머엔 파도가 치는 바다가 보인다. 아트막한데도 물고기고 보인다며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다. 어느 새 길쭉해진 아드님... 안 타려고 징크 스틱을 발라 주었다. 언제 가도 좋은 곳, 탈레버제라. 조카도 이 곳을 무척 좋아해서 다해이었다.
키즈 갤러리(2023.01.02 - [해피육아] - GOMA - 키즈 갤러리)에서 나와서 전시회를 다녀왔다. 나랑 남편은 둘이 데이트 할 때 여기 유료 전시회 오곤 했는데, 아이와 함께는 처음이었다. 전시회 타이틀은 'Air'였고, 티켓 가격은 어른이 22달러였다. 다들 추상적인 작품이라 찬찬히 설명을 봐야 하는데, 아이는 스킵스킵 빠르게 움직여서 급히 둘러 보느라 좀 아쉬웠다. 아래 작품은 예전에 다른 전시회 일부로 봤었는데, 여기서 또 발견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 이미지로 나온 작품 앞에서 가족 사진을 남겨 본다. 아이는 키즈 갤러리에서 만든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자기 모습을 지워놓기까지 했다. 이런.... 이제 크니 사진 찍히는 걸 영 안 좋아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티셔츠와 딱 어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