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골드코스트 (64)
J Family Story
드림월드 연입장권을 사고 부푼 마음으로 처음 방문했을 때 정작 재의가 즐길만한 꺼리는 없어서 아쉬워 했었다 (2014/12/08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드림월드 첫방문기). 그런데 몇 달이 지나는 사이 재의가 좀 크기도 했고, 여러 번 가다보니 한 번 갈 때 다 보려는 욕심을 버리고 한 곳씩만 집중해서 보다보니 좀 더 재미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웬만한 놀이기구는 다 지레짐작 포기했었는데 아가가 동반할 수 있는 놀이기구도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우리 부부가 참 좋아라하는 (연애 시절의 추억 때문에...^^) 급류타기이다. 3월의 어느 날, 해골무늬 냉장고 바지로 커플룩을 연출한 이 부자는.... 급류타기의 긴 줄을 기다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느라 지루한 줄을 몰랐고...급류타..
4월이지만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이다. 그래도 이제는 수온이 차니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첫 사진만 보면 참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는 두 번째 사진처럼 여전히 바글바글...(물론 인구밀도 낮은 호주라 바글바글이지, 절대 해운대 같은 풍경 상상하면 안된다). 여기 사람들은 털이 우리보다 많아서 그러나 정말 추위 덜 타는 것 같다. 수영 내피를 준비해가긴 했지만 물놀이 안 해 줬으면 싶긴 했는데...진짜 이 날은 그다지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전에는 추워 죽겠는데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해서 애먹었는데, 이 날은 높은 파도가 무서웠는지 싫댄다. 그래서 물에 발 안 담그겠다고 발 번쩍 들고,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여튼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멋진 비치들이 있다는 거, ..
골드코스트에는 괜찮은 공원이 꽤 많다. Broadwater Parklands에 있는 물놀이 공원도 눈여겨 봐두었다가 날이 더워지니 바로 고고~~전에는 수영복 준비 없이 놀러갔던 거라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물놀이 버킷에 수영복 제대로 갖춰입었다. 재의 또래의 어린 아가들에게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물도 야트막하고 여기저기 다양하게 퐁퐁 솟아나니, 어찌 아니 재미있겠는가.....이 또한 무료라는 것.....게다가 부모들은 굳이 수영복 안 입고서도 애들 놀릴 수 있어서 편했다. 물이 바닥에서도 퐁퐁 솟아나고....이쁜 아치를 그리며 춤을 추기도 하고....재밌어보여 갔다가 갑자기 엄청난 폭포수처럼 떨어져서 재의를 놀라게도 했다. 아...나는 저 물벼락에 내 아픈 어깨를 들이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