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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결혼 9주년을 맞아 골드 코스트 나들이를 다녀왔다. 재의 낮잠 잘 자고서 점심으로는 씨푸드 플래터. 놀고 싶어 난리가 난 재의 덕분에 분위기고 와인이고 얼렁 먹어치우고 근처 놀이터로 갔다. 이젠 혼자서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잘 한다. 겨울이지만 골드 코스트까지 왔는데 바다를 안 보면 섭하지....그렇지만 바다로 뛰어들려는 재의를 말리느라 고생 꽤나 했다. 감기 걸릴세라 얼렁 나와서는 풀밭에서 노니는데...저 쪽에 근사한 공원이 보인다. Kurrawa Pratten Park. 넓기도 넓고 놀 거리도 다양하고 내가 본 파크 중 단연 최고다. 시간이 없어 공원 1/3 정도 밖에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일찍 간다고 재의가 좀 서운해했다. 다음 번에는 시간 넉넉히 잡고 가서 놀고 와야겠다.
재의 친구 리암이네 가족과 씨월드에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전에 한국에서 가족들이 왔을 때 한 번 다녀왔던 지라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리암이 가족은 아담한 규모에 좀 놀랐나 보다. 동물을 좋아하는 재의는 처음 간 곳에서 펭귄을 보고 완전 신이 났다. 우리끼리 가면 항상 가족 사진은 없는데 함께 간 리암 가족 덕분에 사진 건졌다. 그렇지만 두 꼬마가 가장 좋아했던 건 동물이 아니라 기차 놀이기구... 회전목마는 심드렁하게 타더니 기차는 세 번인가 이어서 탔다. 남편과 사이먼 둘만 롤러코스터 타러 간 동안 재의는 도라쇼 보면서 춤도 추고...지나가는 누나와 다정한 눈빛도 교환하구... 돌아가는 길에는 케이블카도 타 보았다. 겁이 많은 재의도 처음에는 좀 무서워하더니 나중에는 흔들어..
화창한 날씨... 이런 주말에는 집에 있을 수 없죠. 남편 회사 동료의 소개로 알게 된 골드코스트 (Gold Coast) 근교, Tallebudgera (탈레버제라)에 다녀왔습니다. 선주민 언어로 Good fish라는 뜻이라고 하네요...강과 바다가 만나는 Creek이라 흔치 않은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브리즈번 (Brisbane)에서는 한두 시간 잡고 출발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들 저희 같은 마음이었는지 평소보다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 그렇게 달려 주차할 곳을 운좋게 빨리 발견하고 안내 표지를 따라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초록빛도 아닌 것이 푸른 빛도 아닌 것이 묘하게 아름다운 물 색깔에 헉 하고 놀랬네요...순간 선글라스 때문인가 싶어 벗어서 재확인까지 했답니다. 아직 여름은 아닌지라 물이 좀 찬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