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공원 (30)
J Family Story
이 날은 콥스하버에서부터 브리즈번까지 달리느라 재의가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브리즈번 들어가기 전 공원에서 몸을 풀기로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공원 중 하나인 Kurrwa Pratten Park이다. 브로드비치 근처에 있는데, 주차가 어려워서 그렇지 애들 놀기는 정말 좋다. (2014/09/05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골드 코스트 나들이 - kurrawa pratten park) 오랫만에 오니 재의가 큰 게 또 부쩍 느껴진다. 거미줄도 혼자 타고...이제는 높은 미끄럼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건 flying fox의 아가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안전벹트가 있는 의자를 타고 줄에 매달려 씽~~ 가는 거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는 큰 누나들한테 껴 보려다가 'baby'는 가란 소리..
매년 브리즈번의 파워하우스에서 하는 전시회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World Photo Press이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뉴팜파크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보기 전 재의는 그 옆 놀이터로 달려간다. 그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멋드러진 나무가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재의와 난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또 이 날 좋아서 여러 번 했던 건 바로 이거다. 소방관이 만화에서 출동할 때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우리는 출동해야 했다. 아직 키가 작아 혼자서는 어렵긴 했지만... 그리고 돌로 된 동물 모형도 재의는 참 좋아한다. 특히 요즘 알 속에서 아가 뱀 나오는 놀이에 열중인 재의로서는 알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그 외에도 그네, 해먹, 돌아가는 기구 등..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여름이면 물놀이하러 종종 갔었는데, 겨울에는 처음 마실 갔다. 사실 겨울이래야 최저 기온이 10도를 웃돈다. 재의는 내복에 후드까지 입혀서 갔는데, 가보니 호주 아가들은 다들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다. 작년에 새로 만든 놀이터는 아가들로 북적인다. 놀이터에서 놀아주면 좋으련만....모래 놀이를 사랑하는 재의는 모래를 찾는다. 그래서 인공풀의 모래사장으로 갔다. 이런...이 날씨에 수영을 하는 친구들도 있긴 했다. 그렇게 감탄하고 있는데 아뿔싸...재의도 물에 발을 담그고 놀기 시작했다. 그렇게 옷을 다 갈아입은 재의. 사실 이 날 성당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었던 터라, 우리는 약속 시간까지 공원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엄마랑 잡기놀이에 벌레 관찰하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