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휴가 중인 남편과 함께 아이 학교에 드랍 후 그리피스 대학교 근처에 있는 투헤이 공원으로 향했다. 한 시간 남짓한 코스를 걷기 위해서이다. 간만에 등산화를 다 신었다. 평일이라 걷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넓직한 돌 위에서 마음 수양....을 했어야 했느데, 이 날 걷다가 무슨 대화가 싸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어찌하다 보니 유쾌하지 기억으로 남아 버린 하이킹 장소이다. 상쇄를 위해 좋은 기억 만들러 한 번 더 가야지 싶다.

주말인데 집에 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늦은 오후에 근처 공원을 갔다. 나는 치통이 있어 그냥 앉아 있었고, 아빠랑 아들 녀석은 잡기 놀이를 하느라 신이 났다. 사랑하는 이 두 남자를 보고 있노라니 흐뭇하다. 항상 빵 터지는 아드님... 남편이 아들 녀석이랑 워낙 잘 노니, 주변 아이들이 부러웠는지 멀찌감치 서 있는 자기 아빠한테도 같이 놀아달라 떼를 쓰는 아이들이 보였다. 옆 운동기구 코너에 가서는 매달리기를 시도한다. 이게 되는 걸 보니 키가 어느 새 많이 컸나 보다. 어느 새 훌쩍 큰 아들녀석...웃음도 애교도 사랑표현도 많아서 참 행복하다.

퀸즐랜드 대학교 근처 Guyatt park에 처음 가 봤다. 닌자 워리어 코스 (Ninja Warrior Course)가 새로 생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가하니 우리 아이들 뿐이었는데, 나중에 3시간 정도 놀다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새로운 공원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생각보다 쏠쏠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