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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며칠 전 학교 소풍으로 론파인 동물원을 다녀온 아드님..그런데 단체로 다니다보니 자기 보고 싶은 건 충분히 보지 못했나 보다. 또 동물월 타령을 하기에...아예 온 가족이 애뉴얼 패스를 받고 입장했다. 처음 본 녀석은 타즈매니안 데빌... 야행성 동물이라 원래는 보기 힘든데 웬일로 오늘은 밖에서 활발하게 행보하고 있었다. 코알라도 원래 잠만 자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이 날은 먹는 녀석, 똥 싸는 녀석, 싸우는 녀석, 바닥을 뛰어가는 녀석...아주 활동적이었다. 캥거루는 언제 봐도 친근한 편이다. 물론 파우치 뱃 속에 새끼 캥거루 조이가 있을 때에는 건드리면 펀치를 맞을 수도 있다. 소풍 때 그런 친구가 있었다고 아들 녀석은 잔뜩 얼어서 멀찌감치 서 있는다. 웜뱃 있는 데에서는 혼자 막 뛰어가더니 웜뱃인 ..
요즘 브리즈번은 꽤나 춥다. 그래도 한동안 오던 비가 멎어 맑은 날씨만으로도 설레이는 날... 오랫만에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30-40분 정도 걸려 닿은 바닷가... 지금은 로우 타이드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이 때가 아이가 좋아하는 게를 잡을 수 있는 때다. 브리즈번에서는 보기 힘든 한겨울 무장을 하고...바닷 바람을 맞으러 왔다. 나도 길이 났을 때 천천히 산책이라고 하고 싶지만...아들 녀석 게 잡는 데 조수 노릇을 해야 한다. 보통 때는 게가 참 많은데, 이상하게 이 날 따라 게는 별로 안 보이고..대신 소라게가 많았다. 이러고 나서는 집에 오기 전 다 고이 돌려 보내 준다. 게가 구멍을 잘 찾아 들어갈 수 있게 게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찾아 주는 섬세함을 보여주는 아드님이다. 겨울이라 실내에..
한동안 브리즈번은 내내 비였다. 간만에 맑은 하늘... 아쉬워서 동네 친구들 모아서 피크닉을 다녀왔다. 친구가 알려준 곳은 리버데일 공원 (riverdale park)...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꽤 넓은 파크였다. 바베큐 자리가 넉넉할 줄 알았는데, 웬걸...역시 날씨가 좋으니 다들 같은 맘으로 공원 나들이를 해서 그런지 바베큐 자리를 겨우 찾아 자리를 잡았다. 이 날 불피우고 고기 굽느라 열일 하신 남편님... 아이들은 먹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고...얼렁 배를 채우고 놀기 바쁘다. 오늘은 특별히 친구네 조카가 합세해서... 우리 아이들이 언니, 오빠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같이 간 강아지도 강아지 공원이 있어서 즐겁게 뛰어 놀았다. 유치원 때 인연으로 만나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