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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일주일 동안 타즈매니아를 다녀 왔다. 우선 기대는 한여름에 피서를 좀 해보자는 것이랑, 스코틀랜드 같은 광활한 자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1번은 대체로 충족...일주일 중 이틀 해가 뜬 날은 거기도 여름 날씨 같았지만 (그렇다고 브리즈번 만큼은 절대 아니다), 대체로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기온이 뚝.... 타즈매니아 숙소가 브리즈번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라면 에어컨, 수영장이 없고, 대신 라디에이터, 전기담요, 샤워실에 히팅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었다. 참 한 나라인데도 어쩜 이리 다른지... 2번은 기대가 너무 컸나, 사실 약간 우리 고향인 제주 같기도, 부산 같기도 해서... 신에 대한 경외심을 자아내던 스코틀랜드 같은 느낌은 그다지 받지 못했..
이제 제법 TV를 오래 보는 녀석... 영화도 보겠다 싶어 처음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다. 만 네 살 전이네...내가 처음 본 영화는 8살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방학철이라 그런지 아이들 애니매이션이 여럿 나왔는데, 더 어린 아가들도 재미있게 보더란 평을 보고 도전했다. 그렇게 고른 영화는 트롤(Trolls)이다. 요즘 맥도널드에 가면 이렇게 생긴 인형을 주던데 이 영화 캐릭터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원래 영화 티켓 가격이 사악한데, 패밀리 티켓이라고 해서 3인에 30달러라는 착한 가격에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마침 상영 중인 애니매이션을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신이 났다. 영화는 약 한 시간 반...그렇지만 본편에 앞서 예고편까지 보면 꽤나 긴 시간인데 과연 재의가 ..
남편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이상하게 크리스마스 행사 때마다 우리 가족은 번번히 참석을 못했었다. 이번은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재의는 가까운 친구네에서 놀도록 하고, 간만에 둘만 외출을 했다.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화려하게 꾸몄더니 영 어색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다들 그야말로 파티 복장이어서 너무 튀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식탁에 앉기까지 한 시간 가량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하고 small talk를 나누었다. 그래도 몇 번 뵜던 분들이 있어 생각보다 어려운 자리는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 이야기하는 것...내게는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이 날은 유머 넘치는 남편 회사 동료들 덕분에 부담 없이 즐거웠다. 남편 회사 직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