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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에 있는 퀸즈랜드 컬쳐럴 센터Queensland Cultural Centre에 가면 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하늘에 그려진 건물 모형. 멀리서 보면 공중에 건물 하나가 세워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위 사진은 그 중 일부분을 저녁 무렵에 찍은 것입니다. 전체를 볼 때는 신기하게도 건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저렇게 일부분을 보면 그저 선들의 조합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그 사이에 새 두 마리가 앉아 버리니 그나마 남아있던 입체감도 사라지네요. 이 순간 저 장면은 새로운 작품으로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 화면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2차원 공간으로 옮겨진 거죠. 마치 빈 종이에다 선을 그어 놓고 두 마리 새를 점으로 찍어 놓은 듯한 이미지. 현실 공간에 그려진 가상 공간에서 다시 ..
런던에 런던아이가 있다면 브리즈번엔 브리즈번 휠이 있습니다. 시티 근처 브리즈번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죠. 런던 아이와 달리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저 안에 있으면 멀미가 나지나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명 때문에 그런지 낮에 보는 것보단 야간에 보는 게 더 보기 좋아 보이네요. 삼각대 없이 갔던 터라 촬영하는 게 썩 편치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나온 듯 합니다. 아, 저기 간 김에 다리 위에서 도로를 찍어봤는데,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다리에 진동이 생겨 야경 찍기는 별로 좋지 않더군요. 게다가 삼각대도 없었던 터라 사진이 좀 흐리멍텅 합니다. 다음엔 제대로 준비해 가서 찍어와야겠네요.
어제 브리즈번 시티에서 멋진 부부를 만났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신 ‘낭라’님과 ‘똘배’님이 바로 그 주인공들인데, 그 동안 힘든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이제야 귀국을 하게 되었죠. 이 분들 블로그를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 8월부터 호주를 자전거로 돌다가 얼마 전엔 뉴질랜드로도 다녀오셨습니다. 총 기간이 무려 200여일 가까이 되는데, 그 동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기 않고 지금까지 꿋꿋이 다니신 걸 보니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여튼,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당연히 엄청 힘들었겠죠;;;- 한국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많이 빠지신 모습이었지만 표정만큼은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전혀 힘들게 여행한 사람처럼 안 보이죠? ^^ 사실은 두 분 상태가 좀 좋지 않아 보여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