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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제주도에 처가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한라산 중턱조차 가본 적이 없단 걸 이 사진을 보면서 새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던 터라 이 때도 역시 한라산 한 번 올라가 보자는 결심은 물거품이 되었죠. 대신 차 타고 가다 급히 찍은 사진 한 장이 다군요. 사실, 사진에 보이는 녀석도 한라산이 아니라 한라산 근처에 있는 조그만 언덕, 그러니까 오름입니다. 에베레스트에 갔을 때, 거기서 만난 친구는 한라산도 그냥 언덕이라고 하던데, 저 시꺼먼 오름은 정말 아주 아주 낮은 언덕인 셈이죠. 전 저 사진을 찍으면서는 대충 이런 모습이라도 남겨야지 하며 찍었는데, 나중에 작업할 때 보니 너무나 후회가 되었고 반성도 했습니다. 충분히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불과 며칠 전에 브리즈번 날씨가 미친 듯이 덥다고 불평을 했었는데, 최근엔 줄기차게 비가 옵니다. 그나마 지금까진 아침 저녁으로 비가 오고 낮에는 구름만 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아주 시원하게 쏟아지네요. 아내와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왔을 땐 비가 그쳐서 ‘아, 이제 그치나 보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막 쏟아지더군요. 위 사진은 그 때 찍은 사진인데 느낌이 독특하죠? 여기 있는 나무들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자꾸 아프리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거기다 비까지 저렇게 내리니까 작년에 탄자니아 갔을 때가 많이 떠오르더군요. 잔지바에 갔을 때 저렇게 비가 왔었는데...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볼 수 있는 재미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무인카페’ 인데, 말 그대로 방문자가 알아서 챙겨먹고 알아서 돈을 지불하는 카페인 거죠. 물론 관리하는 분은 따로 있지만 기본적으로 방문자가 알아서 다 해야 되는 곳입니다. 자신이 먹을 걸 챙기거나 자신이 썼던 그릇을 씻는 것도 방문자가 해야 되죠. 누가 옆에서 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가게가 운영이 되는지 신기합니다. 더욱이 예전엔 제주도 내에 한 군데 있던 것이 최근에는 여기저기 새로 많이 생겨났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건데, 그 말은 아직은 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위 사진에 나온 곳은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해안도로가 무인카페입니다. 예전에 봤던 무인카페 1호점(?)은 조금 작았는데, 여긴 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