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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파리의 남서쪽, 지하철의 종착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더 가면 닿는 곳,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기는 워낙 규모가 커서 아침 일찍 가도 하루 종일 봐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흰 궁전 내부를 포기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오후에 갔죠. 여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사고 안에 들어가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도 그냥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패스를 보여주고 지나간다고 얘기하고 사람들을 지나가면 되는데 아마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그냥 기다려 버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절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패스 보여주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베르사유 궁전 ..
오늘은 카트만두에서 두번째로 번화하다는 빠탄(Patan) 거리를 가봤습니다. 사실, 관광이라기보다 시내에 볼 일이 있어 겸사겸사 둘러본 거였죠. 거리 풍경은 그냥 어느 시골마을 읍내 같지만 다른 거라면 엄청 많은 ‘탈 것들’과 시끄러운 경적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마치 습관이라도 되는 듯 쉬지 않고 경적을 울려대는 것 같았습니다. 빠탄 병원 근처 버스 정류장. 여기선 버스 정류장을 촉(Chowk)이라 불리는데 정확한 지명이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찾기가 적절한 촉 찾기가 어려웠네요. 그나마 적혀 있는 건 네팔어라 무용지물이었죠. 여튼, 버스를 타려면 버스에 있는 안내원 비슷한 사람에게 가고자 하는 지명을 얘기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그 버스가 목적지로 가는지 안 가는지 말해주죠. 버스비는 ..
해가 지고 저녁 놀이 비칠 무렵 민박집에서 나와 강가로 갔습니다. 주변엔 길게 늘어선 차들과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유람선. 이미 어두워진 탓인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지나가는데 그들 자체가 관광지의 구경꺼리가 되어 버린 듯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노틀담도 보입니다. 화려하게 불을 밝혀 놓은 모습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눈에 크게 띄는 듯 했네요. 강 옆을 따라 걷다 보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친구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파리지앵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강가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듯 합니다. 영국과 달리 파리 사람들은 유난히 선상에서 파티를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