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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얼마 전 자원봉사 하고 있는 곳에서, 한 할머니가 '스프링와치(Springwatch)'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BBC TV 프로그램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프링와치란 야생동물 보호와 공생을 표방하는 캠페인 중 하나더군요. TV는 그 캠페인 관련하여 다큐형식으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2005년에 첫방송을 했으니 올해로 벌써 6년째로 시작한지 좀 되네요. 여튼, 그 스프링와치 행사가 올해는 집 근처 스탠머 공원(Stanmer park)에서 하고 있어서 가봤습니다. 원래 집에서 스탠머 공원을 갈 땐 학교 뒷동산을 넘어가는게 지름길이긴 한데, 이번엔 행사를 하니 공원 입구까지 돌아가 봤습니다. 입구엔 별 거 없고 행사..
루이스는 예전에 본파이어(2009/11/15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영국] - 2009 Lewes Bonfire) 때 갔던 곳인데, 그 땐 어두워서 사실 도시 모습을 제대로 못봤었죠. 그래서 나중에 낮에 한번 가야지 했는데 이제야 가봤네요. 사실, 루이스는 관광지라 하기엔 특별한게 없죠. 원래가 베드타운(Bed town) 성격의 마을이다 보니 딱히 볼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거라곤 루이스 성(Lewes castle) 정도겠네요. 그래도 마을 전체적으로 아기자기 예뻐서 가볍게 갈 만한 것 같더군요. 여튼, 지금부터 루이스 당일치기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루이스는 브라이튼에서는 꽤 가까워서 브라이튼 기차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로 1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합니다. 기차로 가면 20분도 안걸릴겁니다..
오랜만에 시내 나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겸사겸사 시내 주변을 좀 둘러봤습니다. 브라이튼은 이제 완전 여름이더군요. 지난주말부터 날씨가 흐려지고 나서 어제까지도 계속 오락가락 했는데, 이 날은 아주 제대로 내리쬐더군요. 햇살이 어찌나 따갑던지 선크림이라도 발라야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가면서 보니까 땅에 푸른 빛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사람들이 정말 햇볕에 굶주렸나 봅니다. 마침 시간이 점심 때라 그런지 다들 뭔가를 풀밭에 가져와 먹고 있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그늘도 아닌 땡볕 아래서 저렇게 뭘 먹으면서 쉬네요. 전 감히 겁이 나서 저렇게 하진 못하고 조그만 그늘을 찾아 거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