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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라이튼에서 이스트본 가는 길 중간에 로팅딘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 말로는 거기 집들이 오래된 듯한 양식에 아기자기 예쁘다고 하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가볍게 나들이 가기에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내랑 날씨 좋은 주말, 다녀와봤네요. 집에서 시내버스로 대략 40분 정도 거리로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마치 시골 읍내를 나간 듯한 느낌이랄까? ^^;; 그래도 명색이 관광지라고 마을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더군요. 게다가 친철하게 여러가지 부연설명도 있었습니다. 길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어째 귀여운 듯한 느낌이... 작은 마을이란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뭔가 ..
학교에서 진행하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프로그램을 아내가 신청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크리스마스 기간을 켄트(Kent)에 사는 호스트 패밀리와 보내게 되었습니다. 신청할 때만 해도 별로 크게 생각을 안 했었는데, 막상 켄트로 떠나는 전날이 되니 약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랬네요.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른 아침, 날씨가 우중충한 게 분위기가 영 거시기 했습니다. 게다가 기차역에는 기다리는 사람은 커녕 역무원 조차 눈에 띄지 않아서 기차가 운행되고 있는지도 알수 없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대중교통이 거의 마비 되었던 터라 걱정 되더군요. 혹시...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타기로 되었던 기차가 ..
저녁에 해변가에 가서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돌아다녔는데 너무 춥고 사람도 없고, 게다가 나중에는 비까지 와서 서두르느라 별로 얻은 게 없는 출사였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별로 실망스럽지도, 나쁘지도 않았네요. 오히려 풍경을 보며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 해변가에 있는 상점들은 다들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상점들 보단 그 앞에 있는 것들이 인상적이었네요. 이 사진을 찍을 때, 제가 원하는 이미지는 새벽녁의 항구도시였는데, 의도대로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구조물은 누가, 언제, 그리고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뒷 편에 보이는 구름이 제 시선을 끌어서 같은 자리에서 꽤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