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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역시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다. '어른들을 위한 오락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 30분이나 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이건 사람마다 평이 다르던데, 취향 차이라 생각된다- 스토리도 복잡하지 않아 쉽게-사실 내용만 보자면 간단한 동화책 같다- 볼 수 있었다. 선과 악이라는 2분법적인 구도로 내용을 이끌지만, 한편으론 선이든 악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운명론적인 가치를 부정하기도 한다. 반대로 주인공에겐 '숙명'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좀 거슬리더라. 좋은 의미의 숙명이었기에 문제가 안되었던거지, 만약 나쁜 방향의 숙명이라면 어땠을까, 이 때는 자신의 선택권을 강조해야 되는건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솔직히 내용만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약간의 ..
아빠의 화장실... 왠지 제목에서부터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우루과이의 작은 마을에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한편의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읽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데, 영화에 보여지는 인물들이 어른 같지 않은 어른의 모습이라 그런걸까, 아니면 너무나 어린 아이 같이 순박한 어른의 모습이라 그런걸까? 그 영화에 나오는 많은 어른들이 귀엽게 보였다^^ 한편, 마지막에 아빠의 절박함이 보여질 때는 가슴 한켠에 짠한 느낌도 올라왔다. 괜찮은 영화를 봤을 때 느껴지는 그 여운.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영화 대사 중 기억에 남는게 있다. 아빠와 엄마의 ..
저번에 예고편을 보고 나서 봐야지 했던 걸 오늘에야 보게 되었다. 왠지 단순한 멜로 영화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사실, 나쁘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륜'을 코믹, 미화한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좋게 표현하면 "운명적인 사랑을 코믹화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쿨해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성으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지만, 감정은 따로 놀게되는 상황이 충분히 공감이 되긴 했다. "처음엔 그럴줄 몰랐어"였다가 나중에는 "이미 이렇게 된걸 어떻게 해"로 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커플을 보면 너무나 달라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게 보면 가벼운 영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