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80)
J Family Story
영화나 책을 보면, 오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영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영웅담을 볼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왜 그럴까요? 그들이 가진 힘, 기술, 혹은 카리스마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뭔가 다른 게 더 있을 듯 합니다. 위 사진은 스코틀랜드인의 영웅, 윌리엄 월래스 동상을 찍은 것입니다. 그 옛날 사람들은 그를 영웅으로 받들었죠. 그의 전투기술이나 지략,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사람들을 붙들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영화 브레이브 하트 속, 그의 모습 중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전투에 앞서 사람들을 독려하는 그의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은 사람들을 흥분시키..
어느 날, 대형 마트에 갔다가 TV를 보는데 갑자기 눈에 확 띄는 게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 뭐지??? 뭔가 어색한 이 느낌...' 했다가 이내 앵커 오른편에 있는 수화 통역하는 분이 있음을 깨달았죠. 집에 TV가 없다보니 수화 통역 방송이 저렇게 나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저게 뭐 어떻다고 그러지? 하시는 분은 아래 사진을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수화 통역 방송입니다. 방송사마다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기억으로는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여튼, 뭐가 다른지 아시겠어요? 제가 보기엔 수화 통역하는 분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다른 듯 하네요. 물론 '그나마 이렇게 수화 통역하는 방송이 있는 게 어디야?', '옛날엔 있지도 않았는데.'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
넓은 광장에 가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비둘기들. 그리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던져주고 있는 관광객들. 이런 풍경은 세삼스럽지도 않고, 딱히 인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위의 사진을 또(!) 찍었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뭔가를 나눠주는 모습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그 대상이 동물이어도, 더욱이 줘서는 안되는 녀석들이라도 저렇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Give & Take 가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에게는 아무런 기대없이 나누어주는 것 같네요. 만약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렇게 뭔가를 기대하는 것 없이 그냥 나눠줄 수 있다면 얼마..